한국일보

온라인 렌트사기 여전히 기승

2019-01-29 (화) 08:32:50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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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조수표로 디파짓 더 많이 보내고 ˝차액 송금해 달라˝

▶ 사기성 광고로 렌트비 착복 시도도 빈번

뉴저지에 거주하는 김모씨는 얼마 전 생활정보 웹사이트에 렌트를 놓는다는 게시물을 올린 후 한 미국인 여성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현재 캘리포니아에 있다고 밝힌 여성은 김씨가 제시했던 디파짓 금액보다 2배 가량 많은 3,900달러 체크를 보내고 비행기표를 구매해야 하니 체크의 차액을 송금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사정이 급하다는 말에 김씨는 체크를 디파짓하기도 전에 개인 돈 1,800달러를 부쳤다.
그리고 며칠 후 김씨는 미국인 여성이 사기꾼임을 알게 됐다. 은행으로부터 입금한 체크가 위조라는 얘기를 들었던 것. 이메일 주소 외 알고 있는 정보가 없는 김씨는 속앓이만 하고 있다.


온라인 정보 사이트를 통해 렌트를 내놓거나 구할 때 위조수표를 보내 송금사기를 시도하거나 반대로 사기성 광고로 렌트비 착복을 시도하는 사기범들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심지어 일부 사기범들은 집주인에게 정교한 위조 수표까지 발송하는 경우도 있어 크레딧까지 망가지는 사례도 빈발하고 있는 실정이다.

피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가짜 체크는 일반 체크와 같이 은행의 공식 로고 등이 정교하게 새겨져 있어 피해자의 의심을 피하는 수법을 쓴다. 또한 ▲주로 페이스북, 트위터, 이메일, 전화 등으로 접근하며 ▲체크를 보낸 주소가 미국이 아닌 해외이거나 ▲체크 발행인이 개인 이름이 아닌 회사 이름으로 되어 있고 ▲체크 상에 있는 주소가 존재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피해를 입고 나서 경찰에 신고하더라도 사기범에 대한 정확한 신원 파악이나 거주지 등을 추적하기 어렵기 때문에 사실상 피해금액을 돌려받기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이다.

경찰은 은행에서 곧바로 가짜 수표가 드러나는 경우도 있지만 일단 입력이 된 후 일주일 정도는 지나야 진위 여부를 알 수 있는 가짜 수표도 있기 때문에 확실하게 입금이 된 것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절대 송금을 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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