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페인 의원 성폭행 놓고 의회 분열

2018-10-1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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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킹 카운티 캐시 램버트 의원, 성폭행 피해자 비하 발언

▶ 뎀보우스키 등 의원 3명 “우리는 피해자 주장 신뢰한다”

호텔방에서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곤욕을 치르고 있는 조 페인 워싱턴주 상원의원과 관련해 킹 카운티 의회가 분열상을 보여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시애틀시 전 공무원인 캔디스 페이버 여인은 2007년 페인 의원에게 강간 당했다고 지난달 27일 트위터 계정에서 주장했고 페인 의원은 이를 사실무근이라고 즉각 반박했다.

아번, 켄트, 렌튼을 지역구로 둔 페인 의원은 내달 선거에 출마한 상태로 킹 카운티의 캐시 램버트 의원이 지난 14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성폭행 주장 여성을 비하하고 페인 의원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면서 논란의 불씨를 일으켰다.


램버트 의원은 이 인터뷰에서 “10여년 전에 일어난 일을 내가 보지 못했기 때문에 누구 잘못이라고 판단할 수 없다. 나는 딸들에게 술 취한 남자와 호텔 방에 가서는 안된다고 말해 준다”며 피해자의 책임이라는 식으로 말했다.

이에 대해 로드 뎀보우스키, 진 콜-웰스, 조 맥더못 의원 등은 지난 16일 “우리는 성폭행 피해자들 편에 선다. 과거의 일이라도 고려돼 한다”며 “램버트 의원의 의견은 킹 카운티 의회를 대표하지 않는다”라고 반박했다. 데이브 업더그로브 의원도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매우 불쾌한 주장”이라고 램버트 의원을 비난했다.

리건 던, 래리 고셋, 클라우디아 발두찌, 피트 본 라익바우어 의원은 램버트 의원의 발언에 대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

페인 의원은 내달 선거에서 민주당의 모나 다스 후보와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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