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마운트 시온교회 또 뒤숭숭

2018-10-17 (수)
크게 작게

▶ ‘왕따’ 주장 여성신도 4명 지도부 사퇴 요구

시애틀의 대표적 흑인교회인 센트럴 지구의 마운트 시온 침례교회에서 중진급 여성신자 4명이 ‘왕따’를 당했다며 교회 지도부를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이들 중엔 목사 2명과 전설적 목회자였던 고 새뮤엘 맥키니 담임목사의 딸도 포함돼 있어 12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 교회는 또 한 차례 타격을 받게 됐다.

지난 16일 센트럴 노인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라번 홀 목사는 지난 8월 교회 모임에서 제임스 스털링 임시 담임목사에게 교회 재정문제를 질문했다가 “앉아 있어라”는 핀잔을 들었다며 자기가 항의하자 스털링 목사가 달려드는 바람에 요실금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홀 목사는 그 후 교회 지도부에 사과할 것을 요구하는 이메일을 보냈다가 오히려 “향후 교회 모임 참석을 금하며 불응할 경우 제명조치 하겠다”는 협박 답신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들 여성 신자들은 지난 2004년 교회 부속건물 두 채를 약 400만달러에 매각했지만 그 돈을 어디에 썼는지 아무도 모른다며 2004년 이후 교회 감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스털링 임시 목사와 이사장인 해리 베일리 전 시애틀경찰국장이 이 문제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이 교회는 전국적 명망의 인권운동가였던 맥키니 목사가 1998년 은퇴한 후 교세가 약화됐다가 지난 2005년 카리스마 있는 담임목사가 내분으로 사임한 후 상당수 신도가 그가 설립한 새 교회로 옮겨가는 분열상을 연출했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