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말기상황 아니지만 매우 심각…”

2018-10-1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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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엔 인천 기후회의 참석하고 온 UW 학자 경고

이달 초 한국 인천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 정부간회의(IPCC)가 발표한 보고서의 작성자 가운데 하나인 워싱턴대학의 크리스티 에비 교수(지구 건강학)가 “지구의 현재 상태는 심각하지만 말기단계에 이르진 않았다”고 말했다.

세계 140개국 정부대표자들이 참석한 이번 유엔 토론회는 지구 온난화대책이 취해지지 않을 경우 현재의 지구 온도는 앞으로 2030~2052년 사이에 산업혁명 이전보다 화씨 2.7도 상승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과학자 91명 중 하나인 에비 교수는 온난화에 따라 쌀과 밀 등 곡물의 소출량이 줄어들고 모기에 의해 전염되는 각종 질병이 창궐하게 되며 세계적으로 폭염과 산불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비 교수는 그러나, 이번 인천회의가 꼭 비관적인 것은 아니었다고 밝히고 “140여개국 정부대표자들이 500명 정도를 수용하는 회의실을 꽉 메우고 이처럼 진지하게 토론하는 모습을 전에는 본 적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 미국의 파리 기후협정 탈퇴를 선언했지만 이번 회의에는 미국 대표들도 깊이 관여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에비 교수는 워싱턴주 정부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억제하기 위해 상정한 주민발의안(I-1631)은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모범적 정책이라며 주민들에게 이를 지지하도록 권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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