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노숙자 위해 구치소까지 동원

2018-10-1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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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킹 카운티 정부, 다운타운 구치소 일부 전환 결정

노숙자 위해 구치소까지 동원
킹 카운티 정부가 날로 늘어나는 노숙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시애틀 다운타운의 구치소 일부를 노숙자 보호소로 개조한다.

다우 콘스탄틴 수석행정관은 지난 11일 킹 카운티 구치소 건물의 서쪽 수감동을 보호소로 개조해 노숙자들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원래 경범 죄수들을 수감했던 서쪽 수감동은 예산감축 차원에서 2012년부터 사용이 중단됐고 현재는 수감자들을 위한 교실, 교도관 사무실 및 훈련실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카운티 정부는 200만달러를 들여 서쪽 수감동에 125~150개의 침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 보호소를 운영하는데도 연간 200만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대부분의 인권단체들은 킹 카운티 정부의 이같은 노숙자 대책을 지지하지만 일각에서는 보호소를 늘리는 것은 해결책이 아니라며 보다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시애틀 대학의 새라 랜킨 교수(법학)는 “구치소의 보호소 개조로 많은 노숙자들이 잠자리를 얻을 수 있겠지만 노숙자 문제의 근본적인 대해결책이 될 수 없으므로 가능하면 서쪽 수감동을 노숙자들의 영구 거주처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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