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8번째 ‘녹색도시’

2018-10-1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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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렛허브, 전국 100대 도시 26개 항목조사 랭킹

▶ 올 선거서 ‘워싱턴주 탄소세’ 이슈로

시애틀 8번째 ‘녹색도시’
전세계적으로 배기가스, 지구온난화 등이 큰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시애틀시가 전국 대도시 가운데 8번째 녹색도시(Green City)라는 평가를 받았다.

개인소비 금융정보사이트인 월렛허브는 전국 100대 도시를 대상으로 총 26개 항목을 조사해 4개의 큰 카테고리로 랭킹을 정했다. 월렛허브는 첫번째로 공기의 질, 인구당 배기가스 배출량, 인구당 녹색공간 비율, 수질, 인구당 물 사용량, 인구밀도 등을 근거로 도시별 환경지수를 산정했다. 시애틀은 이 지수에서 25위에 올라 대체로 상위권에 속했다.

이어 나홀로 운전비율, 출퇴근시간, 도보지수, 친 자전거지수, 자전거 전용도로 길이, 자전거 공유 프로그램, 교차로 밀집도,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한 출근 상황 등을 조사해 교통지수를 산출했다. 자전거나 대중교통 수단 이용률이 상대적으로 좋은 시애틀은 교통지수에서 12위에 올라 좋은 점수를 받았다.


태양에너지 사용률과 친환경 에너지 정책 등을 평가하는 에너지지수에서 시애틀은 21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인구당 파머스마켓 비율, 인구당 커뮤니티 가든 비율 등을 점검하는 라이프 스타일 및 정책에서는 전국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서북미 대도시 가운데 시애틀이 그린도시 랭킹에서 전국 8위에 오른데 이어 오리건주 포틀랜드가 10위로 대체로 좋은 성적을 받았다. 알래스카 앵커리지가 35위, 아이다호주 보이지가 37위로 평가됐다.

전국 최고의 녹색도시는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가 꼽혔으며, 2위는 역시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3위는 워싱턴D.C.가 차지했다. 전국에서 가장 나쁜 녹색도시라는 오명을 쓴 도시는 루이지애나주의 배턴 루지였다.

한편 친환경정책의 주창자인 제이 인슬리 워싱턴주지사가 대통령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가운데 다음달 6일 실시되는 선거에서 워싱턴주는 전국 최초로 온실가스 배출 산업체들에 탄소세를 부과하는 주민발의안(I-1631)을 놓고 주민투표가 실시된다.

이 발의안이 통과되면 오는 2020년 1월부터 온실가스 배출업체들에 1,000톤당 15달러씩 탄소세를 부과하도록 돼있다.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주인 빌 게이츠는 9일 I-1631의 지지 입장을 발표했다. 차기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넘보고 있는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도 I-1631 캠페인에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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