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10가구 중 1가구는 ‘원룸’

2018-10-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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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 단칸방 거주비율 2010년 이후 80%나 급증

시애틀에서도 ‘원룸’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센서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원룸에 거주하는 시애틀 주민들의 비율이 역대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아파트 뿐만 아니라 주택, 콘도, 타운하우스 등 시애틀의 모든 주거 형태를 망라해 10명 중 1명은 원룸에 살고 있다는 뜻이다.


원룸 유닛은 2010년 이후 80%나 증가해 현재 시애틀에만 총 3만 7,000여 유닛이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0년만 해도 시애틀에서 방 9개 이상을 갖춘 주택의 비율이 원룸 보다 높았지만 2017년을 기준으로 전세가 뒤집혔다.

대부분의 원룸 아파트는 450~500 평방피트 규모지만 최근에는 점점 더 소형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발라드에 올초 완공된 ‘아포드먼트 스윗 앳 리아노’는 74개 유닛이 모두 160평방피트이다.

‘SEDU’ 또는 ‘마이크로 유닛’으로 불리는 원룸 아파트는 2010년 이후 시애틀에만 총 88개 동이 신축돼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캐피털힐에 원룸 아파트 건물이 집중돼 전 주거형태 가운데 25%가 원룸 건물로 돼 있다.

원룸 유닛의 75%는 임대 아파트로, 나머지는 콘도 및 타운하우스가 차지했다.

시애틀의 주거 형태 가운데 여전히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집은 거실과 부억 및 2개의 침실을 갖춘 ‘포룸(Four Rooms)’이 17.3%로 가장 높았다.

시애틀의 원룸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장 큰 원인은 터무니 없이 치솟는 렌트부담을 피하고 낮은 비용으로 럭셔리 생활을 선택하는 젊은 층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시애틀은 전국 50개 대도시 중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원룸 유닛이 차지하는 비율이 두번째로 높았다. 샌프란시스코의 원룸 비율은 14%였다. 시애틀에 이어 LA(9.9%), 마이애미(8.8%), 워싱턴D.C.(8.0%) 순으로 5위권을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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