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청년 아태위 커미셔너돼

2018-10-04 (목)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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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이 인슬리 주지사 28세 조세현씨 임명

▶ 로리 와다씨도 재임명

한인청년 아태위 커미셔너돼
시애틀지역 한인청년이 워싱턴주 아시아ㆍ태평양위원회(CAPAA) 커미셔너가 됐다.

제이 인슬리 주지사가 한인 2세인 샘 조(한국명 조세현ㆍ28)씨를 올해 7월부터 2021년6월30일까지 3년 임기의 CAPAA 커미셔너로 임명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아태위원회는 아시아ㆍ태평양지역 출신 주민들의 고충과 건의사항 등을 듣고 이를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곧바로 제이 인슬리 주지사에게 자문하는 역할을 한다. 총 12명으로 구성된 CAPAA에서 한인으로는 로리 와다씨가 세번째 연임 중이며 조씨가 이번에 새로 합류했다. 워싱턴주 한인 그로서리협회 사무총장 등을 지낸 이인경씨는 올해 임기를 마쳤다. 이에 앞서 설자 워닉, 박태호, 엘리엇 김씨 등이 커미셔너로 활동했었다.


인슬리 주지사가 조씨를 CAPAA 커미셔너로 임명한 것은 그가 아시안 차세대 리더로 활동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시카고에서 태어난 조씨는 워싱턴DC의 아메리칸대학에서 국제관계학을 전공한 후 영국 런던정경대에서 정치 경제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대학 졸업 후 연방 국무부에서 애널리스트로 일했고, 석사 과정을 마친 뒤에는 민주당의 애미 베라 연방 하원의원의 보좌관을 거쳐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시 백악관 행정부 차관 특별보좌관을 맡기도 했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부모가 살고 있는 시애틀지역으로 옮겨왔으며 현재는 밥 하세가와 워싱턴주 상원의원의 보좌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보좌관으로 활동하면서도 한국을 대상으로 무역회사를 운영, 2년 전 한국에서 계란 파동이 났을 때 윌콕스 계란을 수출하기도 했다.

조씨는 최근 한미연합회 워싱턴주 지부(KAC-WAㆍ회장 줄리 강)에 이사로 합류해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과 유권자 운동 등에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치인의 꿈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조씨는 “아태위원회 커미셔너로 임명된 뒤 지난 29일 스포캔 곤자가대학에서 정례 모임을 가졌다”면서 “우선 아태위원회 커미셔너로 활동하며 한인들의 권익보호 및 신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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