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미 정상회담 지켜본 한인들 반응
▶ 생중계 보며 역사적 첫 걸음 응원·통일 염원

뉴욕1 기자가 11일 플러싱 코리아빌리지에서 박윤용(오른쪽) 한인권익신장위원회장 등에게 북미정상회담 관련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알맹이 없는 회담·대화자세 미흡” 우려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11일 뉴욕과 뉴저지 한인사회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대부분 한인들은 이날 뉴욕 시간으로 오후 9시부터 시작된 북미 회담을 시청하기 위해 가정에서는 물론 식당과 직장 등에서 TV앞을 지킨 채 시시각각 전달돼 오는 양국 정상의 만남장면의 일거수 일투족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특히 뉴욕평통협의회 자문위원들은이날저녁 퀸즈 금강산 연회장에서 대형 스크린을 통해 단체 시청하기도 했다. 양호 뉴욕평통 회장은 “70년 가까이 적대관계에 있던 두 나라가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는 역사적인 만남이었다”며“ 회담결과에 불만족하는 분들도 있지만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 이번 정상회담이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통일의 날로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동찬 시민참여센터회장도 “북미 두 나라의 적대적 관계를 해소하고 평화 프로세스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을 보인 감동적인 순간이었다”며 “그동안 그 어떤 대통령도 하지 못
했던 일을 트럼프 대통령의 과감한 결단으로 이룬 것 같다. 미주동포가 한마음으로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구축을 위한 노력에 동참하자”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부 한인들은 이번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강은주 한미자유수호회장은 “이번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 인권문제가 의제에 포함되지 않은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으며 노예처럼 살고 있는 북한 주민들에 대한 논의가 없는 이번 회담은 쇼에 불과하다”고 반응했다. 박윤용 한인권익신장위원회장도 “만남이 성사된 것은 잘된 일이지만 예상보다 회담 내용에 알맹이가 없어 실망스러웠다”고 전했다. 직장인 최기호씨는 “북한도 당장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보여주기 식 쇼가 아닌 진정으로 대화를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만 하는 데 좀 미흡한 것 같다”며“ 그렇지 않으면 북한을 의심하는 시선들이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NBC, NY1 등 미 주류언론도 북미 정상회담을 바라보는 퀸즈와 뉴저지 한인사회의 반응을 집중적으로 보도하는 등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NY1은 이날 퀸즈 코리아빌리지에서 최윤희 뉴욕한인학부모협회 공동회장과 마영애 미국 탈북자선교회 국제탈북난민연대 대표, 민경원 전 미동부재향군인회장 등과 인터뷰를 갖고 이번 회담에 대한 한인사회의 입장을 주류사회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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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우· 금홍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