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웨체스터 / 한인 뇌과학자들 한자리에

2018-06-12 (화) 12:00:00 노 려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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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KN, 제1회 교수 심포지엄 ‘벌크 의학 연구소’서

▶ 조동협 박사 초청 강연

웨체스터 / 한인 뇌과학자들 한자리에

벌크 뇌과학 연구소에서 교수 심포지엄을 가진 ‘AKN’ 회원. 앞줄 맨왼쪽 조동협 박사, 왼쪽에서 두 번째 벌크 뇌과학 연구소장 라지브 라탄(Rajiv R. Ratan) 박사, 세 번째 정진모 텍사스 의대 교수. 둘째줄 왼쪽에서 세 번째, 벌크 뇌과학 연구소 연구원 조성희 코넬의대 교수.

지난 9일 화이트 플레인즈에 위치한 ‘벌크 뇌과학 연구소’에서는 미국 내 ‘한인 뇌과학자 협회(AKN, Association of Korean Neuroscientists, 손영진 회장) 조동협 박사를 명예 강사로 초청한 제 1회 교수 심포지엄이 열렸다.

‘벌크 신경과학 연구소(Burke Neurological Institute)’에서 스트로크 분야를 연구해오고 있는 코넬의대 조성희 교수가, ‘벌크 의학 연구소(Burke Medical Research Institute)’였던 연구소 이름이 지난 달부터 ‘뇌과학 연구소’로 바뀌게 된 것을 기념하는 뜻에서 심포지엄 장소를 이곳으로 주선했다.

1982년 한인 뇌과학자 8명이 모여 친목으로 시작한 ‘AKN’은 다음 세대를 후원하기 위해 상을 제정했으며, 2011년부터는 교수들의 연구실적을 장려하기 위한 상을 제정했고 올해 첫 교수진 심포지엄을 갖게 되었다.


첫 모임부터 AKN을 이끌어온 텍사스 의대의 정진모 교수는 개회사를 통해 1982년 이후 조동협 박사를 중심으로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모임을 가진 AKN의 역사와 더불어 오랜 세월 이어져 온 조동협 박사와의 개인적인 관계를 이야기했다.

재미 한인 뇌과학자 17명이 참석한 이날, 특별히 명예 강사로 초대되어 강연을 한 조동협 박사는 파킨슨병 분야의 전문가로서 그간 다수의 의학계 상을 수상하며 한국 의학계 뿐아니라 미국내 의학계에 영향을 끼친 연구자로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코넬 의대 교수 재임 시절 한인 과학자 양성에도 큰 역할을 해 그의 제자의 제자까지 수많은 후진이 뇌과학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조 박사의 수제자인 코넬 의대 조성희 교수, 하버드 의대 김광수 교수, 센트럴 플로리다대 김윤성 교수 등 13명이 자신들의 연구를 발표하며 서로 협조하는 자리를 가졌다.

‘어린시절 천천히 가는 거북이가 이리 저리 산책하듯 걸어가는 것을 보았을 때, 아버님의 “더디 가나 빨리 가나 갈 길은 다 간다.'는 말씀을 듣고 깨달은 바가 있었다는 조동협 박사는 서둘지 않는 인생 살기를 제자들에게 당부했다. 은퇴한 요즈음 12층 층계를 걸어 올라가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기를 3차례 반복하는 운동을 한다는 조 박사는 현재 각 분야에서 월등한 연구실적을 쌓고 있는 제자들을 향해 ‘항상 가설(Hypothesis)을 세우고, 다른사람의 연구를 따르거나 반복하지 말고, 전혀 다른 것을 찾아 연구’하라는 충고를 했다.

<노 려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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