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북에 한인 비하 글 게재 파문 인종차별 규탄시위
▶ 팰팍한인·타민족 주민 500여명 참여 침묵행진

10일 시위대가 브로드애비뉴를 따라 침묵행진을 하며 인종차별 규탄과 함께 로툰도 시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항의시위를 벌이고 있다.
옹호 글 올린 타운홀 공무원 중징계도 요구
“인종차별을 규탄한다, 제임스 로툰도 팰팍 시장과 모친인 로레인 로툰도 여사의 진정어린 사과를 촉구한다.”
로툰도 여사가 페이스북에 한인 주민들을 비하하는 인종차별적인 글과 욕설을 올리면서 파문<본보 6월8일자 A1면>이 일고 있는 가운데 10일 뉴저지 팰리세이즈팍에서 인종 차별을 규탄하는 대규모 항의 시위가 열렸다.
‘평등을 위한 한인연합’(United Korean Americans for Equality)과 ‘팰팍을 사랑하는 한인모임’ 등이 주최한 이날 인종차별 항의 시위에는 한인 뿐 아니라 타민족 주민 등 500여명이 참여해 로툰도 여사의 인종 차별 문제를 규탄하고 진정성 있는 사과를 촉구했다.
이날 시위대는 팰팍 타운홀 앞에 집결한 후 ‘인종차별 규탄’, ‘우리도 미국인이다’, ‘인종차별은 용납할 수 없는 행태다’, ‘로툰도 시장 퇴진 및 네포티즘 금지’가 쓰인 피켓과 성조기 등을 들고 브로드 애비뉴 선상에서 침묵 행진을 이어갔다.
사태발생 후 로툰도 시장이 어머니가 아들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이런 일이 벌어지게 돼서 유감스럽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발표한 것과 관련 평등을 위한 한인연합의 지미 채씨는 “인종차별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진심으로 인지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없다”고 지적하며 “로툰도 시장과 당사자인 어머니가 직접 공개적으로 한인사회에 사과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시위에 참여한 팰팍 중•고교에 재학 중인 김윤영, 김한나, 김윤서, 신제나 학생 등은 “언론의 보도 내용을 보고 ‘어떻게 우리 타운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하고 정말 믿을 수 없을 만큼 충격을 받아 이번 시위에 참여하게 됐다”며 “로툰도 시장에게 이번일과 관련해 항의하고 사과를 요청하는 이메일을 지난 8일 보냈지만 현재까지 아무런 답변이 없어 정말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 학생은 학교에서도 이와 같은 인종차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과 재발방지 노력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시위자들은 팰팍 타운홀의 공무원임에도 불구하고 로툰도 여사를 옹호하는 글을 올린 해당 공무원에 대한 중징계도 요구하고 나섰다.
팰팍 타운홀에서 현재 공무원으로 근무 중인 로툰도 시장의 지지자 린다 패렌테가 ‘이 모든 게 사실이고 어머니가 올린 글에 너무나도 공감 한다’라고 올린 댓글이 SNS를 통해 급속하게 퍼지자, 타운홀에서 근무하는 로툰도 시장의 친인척 등도 해당 글에 대해 ‘마음에 들어요’(Like)를 누른 것으로 나타나면서 파장은 더욱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
로툰도 여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6일 오후 6시께 영어도 못하는 한인들이 부정선거를 치렀을 뿐 아니라 미국인 시장이 있는 동안에는 타운홀에서 영어만 사용하도록 제안하겠다는 글을 올렸다가 파문이 확산되자 다음날인 7일 오전 10시께 삭제했다.
이날 올린 글에는 한인들을 향해 ‘갓뎀 코리안(GD Korean)이라는 비속어가 섞인 내용까지 담아 인종혐오 문제로 비화되며 한인사회의 공분을 샀다.
한편 11월 본선거에 팰팍 시장 무소속으로 출마한 윌리 샘보그나 후보는 9일 제임스 로툰도 시장의 페이스북에 “이번 시위를 주도한 단체 관계자 등이 시장 어머니가 실수한 것을 선정적으로 조장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남겨 또 다른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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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홍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