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 연방의사당서‘‘평화의 소녀상’ 특별 전시회
▶ 뉴욕한인회, “‘평화의 상징’ 되는 날까지 순회전시 이어갈 것”

7일 워싱턴DC 연방의회 방문자센터에서 열린 평화의 소녀상 특별전시회에서 김민선(오른쪽 두 번째) 회장이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톰 수오지, 캐롤린 맬로니, 김 회장, 조셉 크라울리<강진우 기자>
“위안부 역사가 잊히지 않고 계속 기억되도록 노력하겠다.”
뉴욕에서 처음으로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이 연방의사당에 특별 전시됐다. 위안부 관련 전시물이 연방의사당 내에 설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뉴욕한인회가 7일 워싱턴DC 소재 연방의회 방문자 센터에서 마련한 ‘평화의 소녀상 특별 전시회’(Special presentation of the statue of peace)에는 한인과 정치인 100여 명이 참석해 비인간적 전쟁범죄로 고통받은 피해 할머니들을 잊지 않고 인권을 올바로 세우기 위해 기여하자고 다짐했다.
일본의 끈질긴 방해 공작으로 네 번의 신청 끝에 폴 라이언 하원의장의 승인으로 성사된 이번 특별 전시회에는 주디 추, 캐롤린 맬로니, 그레이스 맹, 조셉 크라울리, 톰 수오지 연방하원의원 등 연방하원 및 상원들이 참석해 위안부의 역사적 의미와 이슈에 대해 연설했다. 또 일본군의 참혹한 인권 유린으로 피해를 입은 위안부들의 삶을 담은 8분짜리 애니메이션이 상영됐다.
주디 추 연방하원의원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많은 위안부들이 일본군에 의해 성적 학대를 당해왔음에도 일본정부는 이에 관한 사과는커녕 이번 소녀상 특별전시회 마저 방해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소녀상이 DC 연방의회에 세워진 만큼 앞으로 위안부 문제가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잊혀지지 않는 역사로 남가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하루만 연방의사당에 특별 전시된 평화의 소녀상은 맨하탄 뉴욕한인회관 내 한인이민사박물관에 전시돼 있던 것으로 가로 200cm, 세로 160cm, 높이 123cm이다. 조각상은 순회 전시를 염두에 두고 바닥에 고정하지 않고 이동 가능하도록 제작됐다.
뉴욕한인회는 이번 전시회를 시작으로 더 많은 곳에서 순회 전시를 실시해 일본군에 끔찍한 고통을 당한 일본군 피해 할머니들을 기리고 올바른 역사의식을 심는 일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김민선 회장은 “오늘까지도 소녀상 특별전시회 개최여부가 불투명할 만큼 지난 8개월간 일본 정부와 시민단체의 많은 간섭과 방해가 있었다”며 “수도인 워싱턴 DC에 마침내 소녀상이 세워진 모습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 회장은 “뉴욕한인회는 제작 과정부터 이동을 염두해 총 6개의 소녀상을 제작했고 앞으로 여성인권과 관련 이슈가 있는 곳에 이 소녀상을 가져가 세울 것”이라며 “평화의 소녀상이 전 세계의 여성인권의 상징이 되도록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한인회는 지난해 10월 뉴욕한인회관 6층 한인이민사박물관에 미동북부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일본군 위안부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을 설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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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우·강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