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한인부동산협회(KREBASC)의 피터 백(사진) 회장은 현재의 부동산 시장 열기가 향후 2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남가주의 거시경제가 뒷받침하고 부동산 시장에 새로운 바이어들이 유입되면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설명이다.
백 회장은 최근 주택 시장 동향과 관련해 “첫 구매와 고가 매물은 물론, 집을 고쳐서 되파는 플리핑 헌터들까지 캐시는 물론, 하드머니까지 동원해서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현재 4% 초반대의 이자율도 나쁘지 않은 조건으로 가정을 꾸리려는 젊은 밀레니얼 세대와 해외에서 유입되는 투자는 물론, 신용 회복자들까지 시장을 달구고 있다는 것이다.
상업용 부동산도 정부의 간섭으로 자금 유입 속도가 줄어든 중국을 제외하고는 캐나다 등 해외에서 들어오는 뭉치돈이 상당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호텔 등은 개선됐지만 리테일은 상당히 큰 피해를 입은 분야로 셀러들이 다급한 처지에 빠졌다고 그는 전했다.
LA 한인타운의 부동산 열기도 여전히 뜨겁다. 40개가 넘는 대형 공사가 진행 중으로 아파트 투자의 경우만 봐도 렌트 수요가 넘치니 허름한 매물을 사서 손을 본 뒤 임대용으로 내놓는 물량이 상당하다.
백 회장은 “현재는 단순히 집 한 채만 있지만 콘도나 아파트를 올릴 수 있는 조닝인 경우의 매물은 ‘바로 돈이 된다’는 판단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판매와 구매 전략은 어떻게 짤까. 판매는 가격이 가장 높은 타이밍을 잡기 힘들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분석해 최고점 대비 85~90% 정도면 파는 것이 유효하다.
구매는 렌트와 비교해 미래의 가치 상승분을 빼고 세금과 보험 등을 모두 더해 렌트보다 저렴하면 구매를 고려해 볼 수 있다.
백 회장은 “요즘 부동산 시장은 뭘 사도 비싼 게 사실이지만 스마트한 투자자라면 여기에 가치를 더할 수 있는 노하우를 갖고 있어야 한다”며 “이때는 좋은 관리회사나 리징 에이전트의 도움을 받는 것이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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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