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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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이끄는 리더들

2018-05-16 (수) 여주영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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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는 리더들의 웅대한 야망과 강력한 리더십으로 역사의 흐름을 크게 변화시킨 인물들이 있다.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 대왕이나, 몽골의 징기스칸, 로마의 율리우스 카이사르 같은 인물들이 그들이 아닐까. 알렉산더 대왕은 기원전 4세기경 마케도니아에서 태어나 14세 병사에서 18세 나이에 장군이 된 후 20세에 왕위에 올랐다. 그리고 불과 6개월만에 5,000명의 정예군을 끌고 그리스 패권을 장악한 후 페르시아를 정복했다.
그의 부친 필립 2세는 그에게 “네 야망을 펼치기에는 마케도니아가 너무 좁다.”고 하였다. 그 조언에 알렉산더는 자극을 받고 정복의 꿈을 펼쳐 세계사에 큰 획을 남겼다.

세계사를 크게 바꾼 리더중에는 몽골의 영웅이자 정복자인 징기스칸(태무진)도 있다. 족장의 아들로 태어난 태무진은 아버지로부터 “강한 자는 모든 것을 갖고 약한 자는 모든 것을 잃는다.”고 배웠다.

그는 어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의 강한 교육과 파란만장한 고난을 겪으면서 대장부로 성장했다. 그리고 모여든 수많은 부족들의 지도자들을 잘 화합시키고 강력한 무기를 만들어 마침내 전쟁을 통해 아시아와 동서양을 잇는 거대한 제국을 통치하기에 이르렀다.


기원전 49년 제1차 공화정당시, 크라수스, 폼페이우스와 같이 삼두정치를 펼치던 율리우스 카이사르도 로마제국 건설에 큰 몫을 한 인물이다. 그는 한때 로마를 떠나 이탈리아 북쪽 어느 지역의 장군으로 가 있었다. 그는 무장 해제 없이 루비콘 강을 건너 로마에 입성했다. 그를 반대하던 로마 원로원의 의원들이 그를 따르면서 마침내 그는 갈리아를 정복, 제국의 영토를 확장했다.

시대는 이러한 카리스마를 지닌 지도자들에 의해 크게 변화하고 변모한다. 오늘날도 세상은 강한 지도력을 가진 리더들이 세계를 통치하고 있다. 이들에 의해 세상은 평화가 도래하고 아니면 끝없는 야욕에 의해 피로 물들고 있는 것이다.

이 시대를 이끄는 강국의 지도자들은 현재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영국의 테레사 메이 총리,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독일의 메르켈 총리,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이들에 의해 세계가 지금 움직여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중에 가장 강력한 지도자 하면, 아무래도 최강대국인 미국의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될 것이다. 실제적으로 지금 세계의 이목은 온통 트럼프에게 쏠려 있다. 오는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북한의 지도자 김정은의 핵포기 선언을 놓고 세기의 담판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의 이번 최종결정에 남북한은 물론, 주변국들, 세계의 흐름이 달라질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한 이유이기도 하다.

부동산 사업가 출신으로 백인층의 전폭적인 지지로 대통령이 된 트럼프, 그는 파격적인 말과 거침없는 행보로 검은 장막에 가려있던 북한의 김정은을 결국 자유세계로 끌어내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모든 힘과 전략을 동원하고 있다. 그가 과연 핵도발로 한반도와 세계를 상대로 불안감과 전쟁의 위협을 조성하고 있는 김정은의 사악한 행보를 막아내고 세계에 평화를 정착시킬 수 있을까.

역사는 도도히 흐르는 강물과도 같다. 남북한 민족이 동족상잔의 한을 안고 살아온 지 어언 70년, 역사의 강물은 아는지 모르는지 아직도 그 자리를 의연히 지키고 있다. 그 어느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것이 역사의 물결이다. 한반도의 운명을 이 강물은 알고 있을 것이다.

이번 트럼프의 작전이 성공적인 결실을 맺는다면 트럼프는 이 세상을 평화로 이끈 또 한명의 위대한 지도자로 역사에 남을 것이다. 이번 북미정상회담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손에 땀을 쥐게 한다.
juyoung@koreatimes.com

<여주영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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