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필품·제설용품 판매업소 일부 품목 품절 등 반짝 특수
▶ 봄맞이 준비 의류업계·요식업소 등 고객 발길 뚝
때아닌 폭설로 제설용품 판매가 급증하는 등 일부 업종이 깜짝 특수를 누렸다. 한 한인마트에 마련된 제설용품 판매 부스.
뉴욕일원에 몰아닥친 때아닌 폭설로 한인업계의 희비가 엇갈렸다.
생필품, 제설용품 등을 판매하는 마트와 하드웨어점 등은 폭설 특수를 누린 반면 봄맞이 프로모션에 돌입했던 의류업계와 식당 등 요식업계는 영업위축으로 곤혹을 치렀다.
한인 마트들은 20일과 21일 이틀 연속 생필품을 구입하려는 고객들로 붐볐다. 한인 마트의 한 관계자는 “폭설 예보가 내려지면서 물과 햇반, 라면, 계란 등 생필품 매출이 늘었다”며 “특히 업소 한 켠에 마련해놓은 제설용품은 수요가 급증해 일부 품목은 품절현상까지 빚었다”고 밝혔다.
제설용품을 취급하는 한인 하드웨어점도 반짝 특수를 누렸다.
롱아일랜드시티에 위치한 부산철물점의 매니저는 “어제부터 제설용품 판매가 늘기 시작해 염화칼슘 경우, 재고까지 바닥이 났다”고 말했다.
플러싱 소재 한 하드웨어점의 한인 대표도 “이틀새 눈삽과 염화칼슘 판매가 급증했는데 재고가 없어 고객(아파트나 빌딩 수퍼)들이 맨손으로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며 “때아닌 폭설로 재고를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어 좋았다”고 밝혔다.
반면 봄맞이 프로모션에 돌입했던 의류업계와 식당 등 요식업계는 폭설 때문에 고객의 발길이 뚝 끊겼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의류업계는 봄맞이 프로모션 대신 겨울제품 클리어런스 세일을 앞세워 피해 최소화에 나섰고 식당 등 한인 요식업소들도 직원들의 출근 일정을 조정하는 등 폭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플러싱 소재 한 의류업소의 매니저는 “폭설로 고객들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개점휴업 상태가 됐다”며 “그나마 업소를 방문한 고객들도 봄상품이 아닌 겨울상품을 찾아 재고정리 프로모션으로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플러싱 소재 한 대형 식당의 지배인은 “폭설로 직원의 50%만 출근하도록 했는데 21일 예약이 모두 취소되는 등 손님이 뚝 끊겨 매상이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플러싱 한인 타운에 위치한 한 잡화점의 매니저도 “폭설로 오가는 고객이 없어 일찌감치 오후 장사를 접고 퇴근했다”며 “날씨가 빨리 정상적인 봄 날씨를 되찾아 영업이 정상화되기를 바란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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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