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치눅 연어가 작아지고 있다

2018-02-2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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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때 80파운드였던 몸무게가 최근엔 평균 20 파운드

치눅 연어가 작아지고 있다
‘콜럼비아 강의 왕’으로 불릴만큼 덩치가 컸던 치눅 연어가 점점 작아지고 있다.

온라인 저널 ‘피시 & 피셔리스’는 업계 전문가들이 지난 40여년간 북부 캘리포니아에서 서부 알래스카에 이르기까지 태평양 연안에 서식하는 치눅 연어의 크기가 현저하게 줄어들었음을 밝혀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대학(UW)의 잰 올버거 교수(해양수산과학과)는 “이처럼 매우 기이한 현상이 서부 연안 일부가 아닌 전역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북미주 서부 연안에서 85종의 치눅 연어를 조사한 결과 자연산 연어 뿐만 아니라 양식 연어의 크기도 눈에 띄게 작아졌다고 설명했다.

치눅 연어의 무게는 한때 최고 80파운드까지 달해 ‘6월 돼지’라는 별명이 붙었지만 최근에는 길이가 10% 가량 작아졌고 몸무게는 평균 20파운드 수준이다.

올버그 교수는 “치눅 연어가 작아진 것은 경제적으로나 환경적으로 큰 걱정거리”라고 말했다.

경제적으로는 어부들의 수익이 줄어들고 환경적으로는 크기가 작은 치눅 연어가 번식성이 낮아 먹이사슬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치눅 연어 소형화 추세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지만 지난 40여년간 이어져 온 대형 치눅연어 어업과 치눅 연어를 먹이로 삼는 범고래 등이 늘어났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 해양표류 동물은 멸종위기 동물로 지정된 후 개체수가 크게 증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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