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에릭슨 의원 연방정부직 거절

2018-02-28 (수)
크게 작게

▶ EPA 시애틀지부 고위직에 임명됐지만 조건 안 맞아

더그 에릭슨(공‧펀데일) 워싱턴주 상원의원이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연방 환경청(EPA) 워싱턴주 지부의 고위직에 임명됐지만 지난달 이를 포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시애틀타임스는 에릭슨 의원이 작년 말 연봉 13만3,000달러의 EPA 제 10지역 본부 수석 자문관으로 임명돼 12월 18일부터 시애틀에서 일할 예정이었다고 보도했다.

EPA의 시애틀 지부는 에릭슨의 신분증인 보안 뱃지와 책상, 컴퓨터, 전화 등을 준비하고 그의 임명 사실을 언론에 발표할 것인지 여부를 에릭슨과 의논했다고 밝혔다. 타임스는 에릭슨 의원과 EPA 간에 오고간 수백 페이지의 이메일을 검토했다고 덧붙였다.


타임스에 따르면 에릭슨 의원은 거주지인 왓콤 카운티에서 시애틀까지 출퇴근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의 보상비와 재택근무 시간이 어느 정도 가능한지를 시애틀 지부의 크리스토퍼 흘라딕 행정관에게 문의했고, 흘라딕은 보상 시간은 연간 80시간, 재택근무는 주당 2일 이상 허용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에릭슨은 흘라딕이 밝힌 근무조건이 지난해 11월 자신이 직접 EPA로부터 설명들었던 내용과 다르다고 불평한 후 지난 1월 5일 수석 자문관직을 거절했다고 타임스는 설명했다.

에릭슨은 지난 2016년 대통령선거 때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워싱턴주 캠페인을 적극 도와줬고,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그를 EPA 인수인계 팀에 임명했다. 이에 따라 에릭슨 의원은 한동안 워싱턴주와 워싱턴DC를 오가며 두 직책을 겸했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