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주 ‘진보적 성향’ 우세

2018-02-2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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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갤럽 조사에서 역대 처음으로 보수 눌러

워싱턴주 주민들의 정치 성향이 2017년 처음으로 ‘진보적’으로 기운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갤럽(Gallup)은 지난 2008년 이후 전국 50개주의 정치 성향 선호도를 조사해 왔는데 워싱턴주는 2017년 역대 처음으로 본인을 진보적 성향이라고 밝힌 주민들이 보수적 성향이라고 밝힌 주민들 보다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갤럽이 지난해 워싱턴주 주민 4,7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30%가 자신의 정치성향을 ‘진보적’ 또는 ‘매우 진보적’이라고 밝힌 반면 ‘보수적’ 또는 ‘매우 보수적’이라고 응답한 주민들은 29%에 불과했다.


눈에 띄는 점은 진보적 성향 주민의 비율은 전년과 동일한 30%인 반면 보수적 성향 주민의 비율은 1년새 2% 감소했다는 점이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중도(Moderate)’ 비율이 진보와 보수 보다 높은 36%를 보였다.

워싱턴주에서는 지난 1984년 이후 단 한번도 공화계 주지사가 당선되지 못해 일반적으로 진보성향의 주로 평가받아 왔는데도 이번 갤럽 조사에서 역대 처음으로 진보성향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난 점이 의외다.

갤럽이 정치성향 조사를 처음 실시한 2008년에는 보수가 34%, 진보가 27%로 큰 격차를 보였지만 9년새 진보성향 주민들이 3% 포인트 가량 증가한 반면 보수성향 주민들은 5%나 감소해 전세가 뒤집혔다.

지난해 워싱턴주 외에 오리건, 캘리포니아, 매릴랜드, 로드 아일랜드주 주민들도 보수성향에서 진보 성향으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국에서 가장 진보적 성향을 보인 주는 버몬트로 주민들의 39%가 진보 성향이라고 밝혔고 와이오밍주 주민들은 46%가 보수성향이라고 밝혀 전국에서 정치 성향이 가장 보수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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