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히틀러 벤츠’가 메다이나에?

2018-02-2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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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00만달러 상당…다른 곳으로 운송 중 잠시 주차

‘히틀러 벤츠’가 메다이나에?
워싱턴주 최고 갑부동네인 메다이나의 한 도로변에서 지난 17일 아침 엄청난 가치의 승용차 한 대가 주차돼 있는 모습이 목격됐다. 아돌프 히틀러가 탔던 머세데스-벤츠 770K ‘그로써 투어렌바겐’이었다.

주민 제시 사이트스는 이날 아침 St. 토머스 스쿨 옆길을 운전하고 가다가 면허판 번호가 ‘IA148 461’로 된 검푸른 색의 희귀한 벤츠가 눈에 띄어 잠시 구경했다며 동네를 한 바퀴 돌아 다시 왔을 때는 사라지고 없었다고 말했다.

이 방탄 승용차는 히틀러가 1939년 뮌헨 도로를 퍼레이드할 때 베니토 무솔리니와 함께 탔던 차이다. 히틀러는 1940년 7월6일 베를린에서도 이 차를 탄 모습이 포착됐다.


이 차는 지난 1월 17일 애리조나주 스카츠데일의 연례경매에 1,700여대의 다른 자동차들과 함께 올랐었다. 하지만 700달러를 호가한 이 차는 그날 팔리지 않았다. 그런데 꼭 한 달만에 갑자기 메다이나 도로에 나타나 세인의 호기심을 모았다.

경매 담당자인 로드 이간은 이 차의 거래가 경매 후 성사됐다고 말했지만 매입한 사람과 액수는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매입자가 메다이나 주민이 아니라며 이 차의 최종 목적지는 시애틀에서 멀고 먼 미국 밖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벤츠가 메다이나 도로에 주차된 것은 인부들이 이송 트럭 안에 있던 다른 차량을 하역하기 위해 잠시 꺼내놨던 것이라며 아마 그 다른 자동차는 메다이나 주민이 매입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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