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노르웨이 국기 ‘엉뚱한’ 피해

2018-02-2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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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부연합군 깃발과 혼동한 주민들 제보 일쑤

노르웨이 국기를 현대 미국사회에서 금기로 돼 있는 옛날 남부연합 국기와 혼동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시애틀타임스가 보도했다.

타임스는 최근 한 독자로부터 그린우드 대로의 한 모퉁이 집 국기 게양대에 갑자기 남부연합 국기가 나부끼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반열의 범죄소설 작가 레베카 모리스로 밝혀진 이 제보자는 “그 지역 다른 집들도 남부연합 국기를 게양할지 모른다”며 기사거리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장에 달려간 타임스 기자는 게양대의 성조기 아래에 달린 깃발이 노르웨이 국기임을 알았다. 두 깃발이 빨간색 바탕에 파란색 십자가가 그려진 것은 같지만 남부연합기는 대각선의 파란색 십자가 안에 하얀색 별들이 들어 있는 점이 달랐다.

이 집 주인인 대롤드 노만 스탄지란드는 “평창 올림픽 개막직후부터 노르웨이 국기를 게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부모가 1950년대 중반 노르웨이에서 이민왔다며 아버지는 견인선 선장으로 일했다고 덧붙였다.

노르웨이는 이번 평창 올림픽에서 23일 현재 금메달 13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9개를 따내며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012년 뉴욕에서도 소형 노르웨이 국기를 게양한 주민이 이를 남부연합 국기로 착각한 이웃의 제보로 곤욕을 치른 적이 있다고 타임스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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