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발렌타인스 데이 전통 왜 없애나”

2018-02-1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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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리건주 학부모 100여명 교육구에 난입 항의

오리건주의 한 교육구가 ‘발렌타인스 데이’ 날 수업시간에 학생들이 사탕과 카드를 주고 받지 못하도록 조치했다가 학부모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유진의 베슬 교육구는 학생들의 이같은 발렌타인스 데이 전통을 단계적으로 폐지해오다가 올해는 아예 사탕과 카드의 교환 자체를 금지시켰다.

교육구의 팻 맥길리브레이 대변인은 “발렌타인스 데이의 전통을 폐지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학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자는 뜻”이라며 일부 학교들은 우정주간, 친절의 달, 절친의 날 등의 이벤트를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교육위 회의장에 학부모 100여명이 몰려와 교육구가 극소수 학생들 때문에 할로윈과 발렌타인스 데이의 전통적 행사를 없애려 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아이들에게 서로 다른 점을 이해하고 감사할 수 있게 가르쳐 주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학부모들이 발언권도 받지 않고 고함을 지르며 항의하자 교육위는 회의를 30분만에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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