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타코마에 ‘잭 태너 판사 공원’ 등장

2018-02-1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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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 ‘마린 파크’ 이름 바꿔 흑인인권 판사 기려

타코마에 ‘잭 태너 판사 공원’ 등장
타코마 러스톤 웨이에 소재한 마린 공원(Marine Park)이 ‘잭 태너 판사 공원(Judge Jack Tanner Park)’으로로 바뀐다.

태너 판사는 타코마에서 태어나 자란 후 육군으로 세계 2차대전에 참전했고, 1960년대 미시시피에서 흑인인권 운동에 참여했으며 지미 카터 대통령에 의해 연방판사로 지명받았다. 그는 2006년 별세했다.

지난 12일 공원명칭 변경안을 가결한 메트로 타코마 공원위원회(MPTBC)의 애론 포인터 커미셔너는 “이를 계기로 유색인종들이 타코마의 문화유산에 끼친 영향이 재확인 될 것”이라며 “특히 공원에서 태너 판사의 이름을 본 어린이들은 노력과 인내가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를 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북미 지역 인디언 원주민 부족들의 어업권을 옹호했던 태너 판사는 흑인 변호사들의 멘토였을뿐 아니라 유색인종들의 법조계 진출을 적극 유도한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

태너 판사는 1989년 환경오염 재판에서 미국 동부지역에 본사가 있는 대기업 총수를 타코마 재판에 출두시켜 화제를 모았고, 1993년에는 마약 관련 재판에서 미국 법조계에 제도적 인종차별이 만연한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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