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트럼프 대통령 정책 걱정된다”

2018-02-1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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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멜린다 게이츠 부부, 연례 편지서 우려 표명

“트럼프 대통령 정책 걱정된다”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이며 현 게이츠 재단의 공동의장인 빌 게이츠와 멜린다 게이츠 부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지난 2009년부터 매년 자신들의 자선활동에 대한 의지와 궁금증을 편지를 통해 세간에 알려온 게이츠 부부는 13일 공개된 올해 10번째 편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에 대해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게이츠 부부의 연례 편지는 1년간 재단에 들어온 교육, 기후변화, 재단의 기부활동 등 가장 많은 10개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올해 게이츠 부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게이츠 재단의 업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라는 질문에 답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국원조 감축은 전세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기아, 질병퇴치 등의 게이츠 재단 업무를 지연시키게 될 것”이라며 “가난한 국가들이 안정되고 질병 등이 전염병으로 확산되기 전에 이를 예방하는 것이 미국민을 더욱 안전하게 만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게이츠 부부는 미국이 자국민을 위해 노력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며 “외국과의 단절이 아니라 관계 유지가 미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에 유익하다는 것이 나의 관점”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12일 제시한 2019년 예산안에는 국무부와 국제개발기구(USAID)의 예산이 전년대비 29%나 감축됐다.

멜린다 게이츠는 이 연례 편지에서 “인종, 종교, 성적성향과 상관 없이 모든 개인들의 존엄성을 존중하는 것이 미국의 정신”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사람들, 특히 여성을 더욱 존중해 미국의 가치가 전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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