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올해 맨하탄 럭셔리 콘도 판매 주춤

2017-12-30 (토) 뉴욕타임스 특약
크게 작게

▶ 바이어들 구매 서두르지 않아

▶ 펜트하우스 9,113만달러 최고가

올해 맨하탄 럭셔리 콘도 판매 주춤

맨하탄 145-146 Central Park West 소재 샌 리모 건물. 배우 데미 무어는 이 건물 안에 있는 3층 펜트하우스 유닛을 4,500만달러에 팔았다.

올해 맨하탄 부동산 시장의 럭셔리 콘도 판매가 주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관계자들에 따르면 올해 뉴욕시 주거용 부동산 시장은 전반적으로 좋았지만 고급 콘도 판매는 지난해에 비해 가격과 경쟁에 있어 떨어진 것으로 평가됐다.

올해 맨하탄에서 가장 높은 가격에 매매가 성사된 주거용 부동산은 432 Park Avenue 소재 고층 건물의 92층과 93층에 위치한 펜트하우스 유닛(1만2,000스퀘어피트)으로 9,113만달러에 팔렸다.


맨하탄과 브루클린의 아파트 매매 분석회사인 CityRealty에 따르면 올해 맨하탄에서 매매가 성사된 콘도와 코압은 약 1만2,000개이며 총 액수는 259억달러로 지난해의 1만1,853개(258억달러)와 거의 비슷했다. 평균 판매가격 또한 220만달러로 지난해와 차이가 없었다.

다니엘 레비 대표는 “맨하탄의 주거용 부동산 시장이 평형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코란 그룹의 패멜라 리브맨 대표에 따르면 지난 수년간 뉴욕시의 부동산 시장은 대체적으로 셀러스 마켓이었으나 이제는 바이어들이 섣불리 가격 경쟁에 뛰어들지 않고 시간을 끄는 추세로 접어들고 있다.

특히 고급 콘도의 경우, 바이어들이 가격 흥정을 하면서 시간을 더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스팅 가격이 1,000만달러 이상인 고급 콘도의 경우, 지난해 리스팅에 오른 뒤 클로징까지 걸리는 평균 기간이 213일로 2016년의 206일에 비해 조금 늘어났다.

한편 올해 인기가 높았던 새 콘도 건물은 트라이베카에 있는 56 Leonard 건물과 인근 443 Greenwich Street 건물, 성 빈센트 병원이 위치해 있던 자리에 들어선 Greenwich Lane, 432 Park Avenue 등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 특약>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