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경제침체 10년… 상처 벗고 재건 움직임 ‘퍼스앰보이(Perth Amboy)’

2017-11-18 (토) 뉴욕타임스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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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곤층 비율 높아 ‘뉴저지 가장 가난한 도시’ 불명예

▶ 집값 저렴하고 맨하탄 접근쉬워 최근 중산층에 인기

경제침체 10년… 상처 벗고 재건 움직임  ‘퍼스앰보이(Perth Amboy)’

악몽 같은 10년에서 벗어나 재건을 노리고 있는 뉴저지의 퍼스 앰보이.

뉴저지 래리탄 만(Raritan Bay) 인근에 위치한 ‘퍼스앰보이’(Perth Amboy)는 지난 2000년만 해도 밝은 미래를 향해 순항하는 듯 했다. 당시 이 타운의 시장이었던 조셉 바스는 6억달러의 대대적인 재개발 계획을 발표하며 퍼스앰보이가 새롭게 태어날 것을 약속했다.

그러나 경제가 침체되고 개발사인 쿠쉬너 컴퍼니가 2개의 아파트만 건설하는데 그치면서 퍼스앰보이의 재개발 꿈은 거품이 되고 말았다. 바스 시장 또한 재개발과는 무관한 부정부패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다.

그후 허리케인 샌디로 타운의 상당수 부분이 물에 잠기면서 퍼스앰보이의 악몽 같은 10년은 절정에 달했다. 그러나 커뮤니티 리더들과 주민들, 그리고 부동산 관계자들은 이제 퍼스앰보이가 다시 일어서야 될 때라고 강조한다.


스태튼 아일랜드에서 래리탄만(Raritan Bay)을 바로 건너 위치해 있는 퍼스앰보이는 아직까지 경기침체의 흔적이 남아 있다. 타운 곳곳에는 주택 차압절차가 단행되고 있다.

퍼스앰보이의 빈곤층 비율은 24.4%로 지난해 뉴저지에서 가장 가난한 15개 도시 중 하나로 꼽히는 불명예를 안았다.

하지만 퍼스앰보이는 가능성이 많은 곳이다. 맨하탄까지 가는 기차역이 있고 부동산 가격도 비교적 저렴해 중산층의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하다.

최근에는 뉴저지 트랜짓 기차가 이 타운의 기차역을 새롭게 단장하기 위해 5,000만달러의 예산을 승인했다.

퍼스앰보이의 주거용 부동산을 살펴보면 빅토리안과 랜치 스타일의 주택이 많은 편이며 다세대 주택들도 많다.

440번 도로 남쪽으로는 ‘Harbortown'이라는 대형 콘도 및 렌트용 아파트 단지가 있다.
인터넷 부동산 웹사이트인 트룰리아에 따르면 지난 5월24일부터 8월23일까지 퍼스앰보이의 주거용 부동산 매매건수는 총 60건으로 중간 매매가격은 21만625달러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3% 오른 액수다.

페트라 베스트 부동산의 엔리케 헤르난데스 대표에 따르면 퍼스앰보이 부동산 시장은 지난 2년간 상승하고 있는 분위기다. 수요가 오르면서 매물은 적어지고 있다.


11월 현재 퍼스앰보이 주거용 부동산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는 단독주택은 60채에 불과하다. 렌트의 경우, 1베드룸 아파트의 월세가 약 1,000달러에 달하며 3베드룸 타운하우스의 월세는 2,600달러에 달한다.

학교로는 Robert N. Wilentz 초등학교(K-4학년)와 William C. McGinnis 중학교(5-8학년), Perth Amboy 고등학교(9-12학년) 등이 있다. 이 학교 학생들의 지난해 평균 SAT 점수는 434(reading/writing), 448(math)점으로 뉴저지주 평균인 537, 538점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대중교통으로는 뉴저지 트랜짓 North Jersey Coast 노선을 이용, 맨하탄까지 45분~한 시간만에 갈 수 있다. 월 무제한 사용 패스요금은 353달러이다. 맨하탄 Port Authority 버스역까지 가는 뉴저지 트랜짓 버스도 운행되고 있다. 편도 요금은 10달러75센트다.

<뉴욕타임스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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