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스,EB힐 산불주의보
▶ 베이 전지역에 연기주의보도
강풍으로 인해 북가주 산불 사태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
기상청은 노스베이 산지와 이스트베이 힐 지역에 적색경보를 내렸다. 경보에 따르면 해당 지역에서 11일 저녁부터 12일 오후까지 시속 45마일의 돌풍이 불며, 낮은 습도로 건조해 산불 확산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노스베이 지역에는 11일 오후 5시부터 12일 오후 5시까지, 이스트베이 지역에는 11일 밤 11시부터 12일 오후 5시까지 산불주의보,적색경보가 내려졌다.
산불은 지난해 폭우로 무성하게 자란 산림과 지난 주말부터 불어온 시속 50여 마일의 건조한 바람으로 인해 확산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산불 확산의 원인인 악마의 바람이라는 뜻의 ‘디아블로 윈드’라고 불리는 강풍은 매년 캘리포니아, 네바다, 유타 등 미 서부 여러 주에 걸쳐 있는 ‘그레이트 베이슨’(Great Basin) 분지의 고기압 건조 바람이 베이지역 등 저기압의 해안 지역으로 불면서 발생한다. ‘디아블로 윈드’가 불어오는 9월과 10월 베이지역은 늦여름을 맞으며, 산불 발생에 취약해진다.
지난 1991년도 25명이 사망하고 1,520에이커가 전소한 오클랜드 힐 산불의 원인 또한 ‘디아블로 윈드’였다.
매년 찾아오는 ‘디아블로 윈드’이지만 UC 버클리 대학의 스콧 스티븐스 소방학 교수는 이번 산불이 밤새 확산됐다는 점을 들며 특이한 점을 지적했다.
스티븐스 교수는 보통 야간에는 기온이 떨어져 습도가 올라가 산불 확산이 느려지지만 지난 15년간 캘리포니아 밤 기온이 올라가면서 산불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확산되는 현상이 일어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산불은 바람을 타고 베이 전역에 확산돼 베이지역대기환경청(BAAQMD)은 연기주의보를 내리기도 했다.
리치몬드와 허큘레스 지역 학교 학생들이 연기로 인해 호흡에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으며, 페어필드-수선 교육구와 소노마 주립대가 캠퍼스를 폐쇄했다. SF 교육구는 각 학교 캠퍼스 내 체육,외부 활동을 모두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다.
<
임에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