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SF 노스비치 광장 설립 주민 찬반의견 갈려

2017-10-10 (화) 12:00:00 임에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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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노스비치 광장 설립 주민 찬반의견 갈려

앤젤라 알리오토 SF 전 시의원이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성 프랜시스 시인광장’의 모습 [사진 Piazza Saint Francis, the Poets Plaza 페이스북]

샌프란시스코 노스비치에 광장을 설립하는 계획에 관계자와·주민들의 의견이 갈리고 있다.

지난 10여 년 동안 앤젤라 알리오토 SF 전 시의원이 추진해왔던 ‘성 프랜시스 시인광장’(Piazza St. Francis, the Poets Plaza) 설립안에 대한 SF 도시교통위원회의 공청회가 3일 열렸다.

추진측에 따르면 광장은 콜럼버스와 그랜트 에비뉴 사이 발레호 스트릿에 설립될 계획이다.


‘아씨시 성 프랜시스 국립성지’(National Shrine of Saint Francis of Assisi) 앞에 설립될 광장은 올리브 나무, 벤치, 역사적 인물·시인들의 인용구가 적힌 기념비들이 설치될 공공 쉼터이다.

설립안은 현재 에드 리 SF 시장,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 부지사 및 전 SF 시장 등의 지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설립에 대한 반대 의견 또한 거세다.

지역 단체 ‘SOS Vallejo’ 설립자인 신티아 버밍햄 등은 광장 설립으로 인해 교통 체증이 악화돼 지역 상인들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스비치 주민인 마크 비터 씨는 “공공 쉼터도 좋지만, 광장 설립이 사적인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 같아 지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카페 트리에스테의 파비오 지오타 씨는 “카페를 설립한 아버지와 나는 지난 10여 년간 시인광장 설립을 지지해왔다”면서 “도시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필요한 공간”이라고 말했다.

알리오토 전 시의원은 광장 운영 예산으로 380만 달러가 소요되며 모두 민간 자금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에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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