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주에도 빅원 닥치나” 불안

2017-09-21 (목) 12:00:00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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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가주 및 남가주에서 지진 잇달아 발생

▶ 멕시코 강진으로 우려…재난대비 필요

“가주에도 빅원 닥치나” 불안

19일 멕시코에서 발생한 규모 7.1의 강진으로 사상자가 계속 늘고 있는 가운데 20일 현재까지 225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인 소유 5층 건물이 무너져 한인 원단업주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무너진 건물에서 적십자사 요원들이(사진 가운데) 폐허가 된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AP]

“이러다 정말 빅원이 오는 것 아닌지 불안합니다”

가주 지역에 크고 작은 지진으로 인해 빅원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북가주 지역에서 작은 지진이 발생하고 18일 저녁에는 웨스트 LA에서 규모 3.6의 지진이 발생해 남가주 일원이 흔들렸다.

특히 인접한 멕시코에서는 19일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하는 등 잇따른 지진으로 인해 한인들 사이에서 ‘빅원’에 대한 우려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연방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18일 밤 11시20분께 UCLA 인근 웨스트우드지역에서 북쪽으로 4마일 떨어진 지점을 진앙지로 하는 규모 3.6의 지진이 발생했다.

특히 이날 지진은 지표면에서 약 6마일 깊이를 진원으로 하는 얕은 지진이어서 LA 한인타운은 물론, 다운타운과 글렌데일, 말리부, 베버리힐스, 부에나팍, 패사디나, 샌퍼난도 밸리 및 오렌지카운티 지역에까지 진동을 느낄 정도였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최대 10초간 흔들림이 감지돼 한인을 포함한 해당 지역 주민들이 공포에 떨어야 했다.

또 다음날인 19일 멕시코시티 인근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해 큰 피해가 나자 한인들은 캘리포니아에 다가올 빅원의 전조가 아닌지 불안해하며 지진 대비책을 다시 한 번 챙겼다.

이와 관련 칼텍 지진연구소와 UCLA 연구소 측은 언제 남가주를 강타할지 모르는 빅원에 항상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재난대비국은 언제 닥칠지 모르는 큰 규모의 지진에 대비해 지진 취약 건물로 판정된 건물의 소유주들은 서둘러 내진 보강공사를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비상용품을 갖추고 비상 연락망과 중요 서류 등을 따로 보관해 둘 것을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지진 발생시 음용할 수 있는 식수를 항시 가정 내 비치하고 생존에 도움이 되는 손전등과 구급약, 그리고 최소한 3일치 비상용 식품 등이 든 재난대비용 배낭을 준비해 거주지 내부 곳곳에 비치해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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