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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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한인 청소년 자녀 탈선 경계령

2017-06-14 (수) 금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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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약·음주·흡연 등 유혹에 노출기회 많아

▶ 일정한 일과 정해 규칙적 생활 유도해야

가족과 대화·함께 하는 행사 늘려야

뉴욕과 뉴저지 일원 여름방학이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인 청소년 자녀들의 탈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여름방학 기간 청소년들이 마약, 음주, 흡연, 갱 가입 등 탈선행각에 연루되는 일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 이에 따라 학부모들은 자녀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연방약물남용정신건강서비스국(SAMHSA)에 따르면 여름방학 기간 마약이나 음주 등의 유혹에 노출되는 청소년 수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전국에서 매일 4,500여명의 청소년들이 마리화나를 처음 접했으며, 5,000여명이 담배, 1만1,000여명이 음주를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최근에는 전자담배를 닮은 전자 대마초가 크게 확산되면서 이를 접하는 10대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이유로 학부모들은 방학기간에 자녀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 자녀들이 연루될 수 있는 탈선을 사전에 막아야 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또 자녀가 어디서 누구와 무엇을 하는지 정확히 파악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청소년 전문가들은 10대들의 탈선 방지책으로 ▲일정한 일과를 정해 규칙적인 생활을 유도할 것 ▲자녀들과 대화시간을 늘릴 것 ▲가능하면 자녀가 모든 가족행사에 참여토록 할 것 ▲술과 담배를 할 경우 곧 마약까지 연결된다는 확신 아래 발견 즉시 청소년 전문 상담기관에 도움을 요청할 것 ▲마약을 접했을 때는 적극적으로 치유센터를 찾아 해결할 것 등을 권고했다.

유스&패밀리 포커스의 이상숙 대표는 “탈선 자체가 청소년들이 무언가에 충족을 시키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부모들이 스스로를 돌아보고 자녀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근본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며 “아이들을 방학동안 학원 등으로 강압적인 시간을 보내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자녀들의 입장과 현재 상황을 이해하고 가족 간의 유대관계를 늘리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금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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