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무슬림 혐오’ 막으려다 흉기찔려 2명 사망

2017-05-30 (화) 06:4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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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트랜드 통근열차서…30대 백인용의자 페북에 인종혐오 게시물

‘무슬림 혐오’ 막으려다 흉기찔려 2명 사망
26일 오리건 주 포틀랜드 통근열차에서 이슬람교도 혐오 발언을 내뱉던 백인 남성을 제지하려다 2명이 흉기에 찔려 숨지고 1명이 다쳤다.

포틀랜드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열차에 타고 있던 제러미 조지프 크리스천(35•사진)은 다른 두 여성 승객을 향해 인종과 종교를 헐뜯는 발언을 하고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두 여성 승객은 이슬람교도로 추정되며, 이 중 한 명은 히잡을 착용하고 있었다.

이를 보다 못한 승객 리키 존 베스트(53)와 털리신 머딘 남카이 미셰(23), 마이카 데이비드-콜 플레처(21)가 제지에 나섰지만, 크리스천은 오히려 이들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예상치 못한 공격을 당한 베스트는 현장에서 숨졌고, 남카이 미셰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플레처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워싱턴포스트는 크리스천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그가 인종주의•극단주의 신념을 갖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게시물이 있다고 전하면서, 이번 공격이 이슬람권 금식 성월인 라마단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발생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범인은 백인우월주의와 극단적 인종주의에 심취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사건을 증오 범죄로 규정하기는 아직 이르지만, 용의자 크리스천이 증오 범죄에 상당하는 협박 혐의를 받는다고 밝혔다. 경찰은 범행 뒤 열차에서 달아난 크리스천을 체포했으며,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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