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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젠드고 교장 갈등 고조”

2017-03-10 (금)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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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YT, 지호다 임시교장 사임촉구 사태 집중보도

▶ 퀸즈보로장 등“교장 임명절차 투명성”요구

뉴욕타임스가 한인 학생들이 다수 재학하는 퀸즈 타운젠드 해리스 고등학교의 임시교장에 대한 갈등을 집중 조명했다.

타임스는 9일 '엘리트 학교 교장에 대해 고조되는 혼란'(Rising Tumult Over Principal at Elite Queens High School)이란 제하의 기사에서 지난해 가을학기부터 업무를 시작한 로즈마리 지호다 임시 교장에 대해 학생과 학부모, 지역 정치인들까지 모두 사임을 촉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시 교육국은 지난 수개월간 학생과 학부모의 청원, 집단 항의 등이 이어지면서 신임 교장을 다시 선정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지난 2010년 브롱스 과학고 근무 당시에도 교사에 대한 언어폭력 및 협박 등으로 물의를 빚었던 지호다 임시 교장을 두고 타운젠드 해리스 고교 학생과 교사, 학부모들은 자격 미달인 교장을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 수렴없이 임의대로 앉혔다고 항의하고 있다. 지호다 임시 교장의 학교 행정 운영, 학생들에 대한 태도 역시 문제로 지적됐다.

문제가 커지자 지역 정치인들도 시 교육국에 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멜리다 캐츠 퀸즈보로장은 지난 7일 카르멘 파리냐 뉴욕시 교육감에 서한을 보내 교장을 임명하는 방식 자체를 뜯어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뉴욕시 교장직은 해당 학군장이 지원자 명단 중 3~5명을 선정, 학부모, 교직원, 교사 등으로 구성된 스쿨리더십팀이 인터뷰를 거친 후 제출한 의견을 수렴해 최종 임명하게 된다. 지원자에 대한 정보나 회의 내용 등이 모두 비공개여서 사실상 교장 임명 과정에 대해서는 알기가 어렵다.

캐츠 퀸즈보로장은 "결국 학군장의 권한으로 교장직을 좌지우지할 수 있기 때문에 주민들의 의견이 고려되지 않는다"며 "교육국이 교장 임명 절차를 더욱 투명하게 하지 않으면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관련 뉴욕시교육국 대변인은 "우리는 학생과 커뮤니티, 지역 정치인들의 의견을 존중하며 언제나 피드백에 귀기울이겠다"는 형식적인 답변만 내놓은 상태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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