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고스트 쉽 화재 발화점은 어디

2017-01-25 (수) 12:00:00 김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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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옆건물 지붕에서 불 시작 가능성 제기

▶ ATF는 1층 냉장고등 가전제품 주시

고스트 쉽 화재 발화점은 어디

고스트 쉽 건물 매니저 데릭 알메나의 변호인단이 23일 오클랜드 화재가 옆건물에서 시작됐을 가능성을 제기한 서류에서 공개한 사진.

지난해 12월 2일 발생해젊은 예술인 36명을 죽음으로 몰아간 오클랜드 창고건물 ‘고스트 쉽’ 화재가 옆건물에서 시작됐다는 새로운 주장이 제기됐다.

고스트 쉽 건물 매니저인 데릭 알메나의 변호인단은 23일 열 장에 달하는 리포트를 통해 불이 전선을 통해 연결된 옆건물 지붕(옥상)에서 시작됐다는 과학적인 증거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미 주류, 담배, 화기 단속국(ATF)과는 별도로 사설팀을 고용해 화재 원인을 찾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류에는 이를 증명하기 위한 사진이 일부 동봉된 가운데 ATF의 최종 조사 발표가 이뤄지지 않은 시점에서 알메나에 대한 형사 처벌이 언급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또 전신주로부터 내부로 들어오는 전선이 보통보다 사이즈가 작아 허용치가 낮았으며, 이로인해 과전류가 흐를시 쇼트나 불꽃이 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낸시 오말리 카운티 검사는 철저한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 사건에 원인을 제공한 범법자들에게 강도높은 형사처벌을 내릴 것을 시사했으며 불탄 건물의 총매니저격인 알메나의 이름이 수사 선상 맨 위에 자리잡아 왔다.

한편 ATF는 현장 조사를 통해 고스트 쉽 1층의 냉장고와 전기 제품, 혹은 전력 공급 장치에서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했지만 결론에는 도달하지 못한 상태다.

<김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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