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017년 아침을 연 반기문

2017-01-10 (화) 박윤용/전 힐러리 클린턴 캠페인 재무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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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월1일 새해 아침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타임스퀘어 크리스탈 볼 버튼을 누르면서 열렸다. 12월31일 뉴욕데일리뉴스 기사에 의하면 Tim Tompkins 타임스퀘어 행사위원장은 “반기문 총장이야말로 2016년 세계의 많은 소용돌이를 헤쳐오고 2017년을 시작할 가장 적합한 인물이다 라고” 하였다. 이 크리스탈 볼 행사는 무하마드 알리, 가수 레디가가, 빌 클린턴 대통령 등 그 해의 인물이 선정되었던 행사이다.

마침 지난해 12월20일 화요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이임식 다과회가 뉴욕총영사관 주최로 열렸다. 주로 언론과 텔레비전에서 보았던 반 총장의 모습과 인상을 직접 보고 싶었던 차에 기회가 와서 참 좋았다. 모습이 때묻지 않고 순수하고 진지해 보였다.

반 총장은 임기 10년 동안 전 세계 200 여국의 정상들과 소통하며, 각국의 이해관계와 중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였으며, 또한 매일 지구 곳곳에서 일어나는, 전쟁, 지진, 홍수, 테러 등등, 가기 꺼려하는 힘들고 위험한 현장을 직접 방문하며 몸과 마음을 던져 직을 수행한 최초의 유엔사무총장이라 불린다. “이제 열흘 후면 한 시민으로 돌아갑니다. 일이 주어지면 혼신을 다해서 맡은 바 소명을 수행하겠습니다” 라고 하는 연설내용과 이미지에서 그의 강한 내면과 비전을 볼 수 있었다.


새로운 꿈과 설레는 각오로 서울로 향하는 시골학생 같은 순수한 모습도 보였다. 이상한 것은 요즘 갑자기 뉴욕과 많은 세계인들이 반 총장께 관심이 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 대통령에 출마하려는 반총장께, 힐러리 클린턴 대선 캠페인 두 차례, 또 여러 미국 정치인 캠페인 등 서당개 20년 경험을 통해 몇 가지 의견을 드리고 싶다.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비전을 주는 메시지, “뜻을 세워서” 반기문을 팔아야 한다.
분명한 명분과 이슈, 비전과 공약을 확실하게 보여주면, 국민의 마음을 살 수 있을 것이다.

1. 정치는 하이네가 우글거리는 정글이다. 이 정글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2. 정글에 잘 적응하면 정글은 풍부한 인물과 돈, 자원의 원천이기도 하다.

3. 한국 도착 즉시 작업복을 입고 몸을 던져 시장바닥, 공장 노무자, 학생들, 낮은 곳에서부터 국민들과 소통해야 한다,

4. 겸손, 겸손: 유엔사무총장 경력, 외교관 경력, 서울대, 내 고향 충청도도 내려놓아야 한다.

5. 탑 디자이너 팀을 꾸려서 국민들의 몸에 맞는 뉴 정치 패턴을 디자인해야 한다, 정치도 편한 옷 같이 좋은 옷감으로 만든 뉴스타일과 디자인이 생명이다.


며칠 전 반총장께서 링컨대통령 동상을 방문하여 링컨의 코를 만지는(여러 생각을 하시는) 사진기사를 보면서, 책에서 읽은 링컨 대통령 어머니의 유언을 전하고 싶다.

링컨이 열 한 살 되던 해, 임종을 앞둔 어머니 낸시가 아들의 손을 잡고, “ 링컨아, 나는 너를 두고 하느님 앞에 간다. 나는 너에게 좋은 집도 땅도 어떤 재산도 주지 못한다. 그러나 나는 네게 이 성경책 한권을 유일한 재산으로 주고 간다. 네 평생 이 가운데 있는 말씀으로 보배를 삼고 교훈대로 살아가거라. 그러면 네 길이 형통 할 것이다.” 하고 난 후 숨을 거두었다. 링컨은 그 말씀을 명심하고 늘 성경을 애독했다. 그리고 그대로 살려고 힘쓴 결과, 역사상 가장 위대한 미국의 제16대 대통령이 되었다.

반 총장도 어릴 때 삶, 충청도 시골 학생의 꿈, 백악관에서 케네디와의 만남처럼 늘 정성과 진심으로 한다면 ‘진인사 대천명’이 안 되겠는가.

<박윤용/전 힐러리 클린턴 캠페인 재무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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