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세월호 7시간

2017-01-07 (토) 추재옥/ 월남참전 해군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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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000일이 벌써 지났다. 아직까지도 원인규명에 학설이 분분하다. 나는 이 글이 정치계에 이용당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1, 조타수의 연속변침. 갑작스런 급물살에 대비못한 조그만 각도의 조타 실수로 배는 갑자기 중심을 잃음. 자동차도 급커브 출구에선 운전대를 잘 잡고 속력을 줄임

2, 갑판사의 적재화물 고정 미흡. 자동차 등 과적은 배가 심하게 요동치면 쇠고리가 끊기거나 빠져나옴. 따라서 배가 한쪽으로 기우는 쏠림현상 발생. 1,000톤의 적재한도를 넘어 2,000톤 이상의 화물을 탑재시킴.


3, 항해사는 울돌목같은 위험한 해로는 되도록 피하고 안전 항로를 택했어야 함.

4, 선장은 항해중 배의 운명을 좌우하는 모든 권한을 가진 최고 결정권자이고 유고시에는 마지막으로 배를 떠난다. 그러나 세월호 선장은 객실 문을 다 잠궈 버리고 304명의 어린 생명들을 생수장 시킨 후 혼자서 살아 나옴.

5, 선주 유병언은 헌 배를 싼값에 사들여 마음대로 개조해 화물선 위에 객실을 많이 늘려 배의 중심이 기울어짐. 정부의 안전감독 소홀.

6, 학교장은 부실선박, 부적 함장을 미리 점검하고 수학여행을 취소했어야 함. 생명존중 안전제일.

7. 7 시간 중 7분만이라도 객실 문을 열어주었더라면…

응급상황에서는 아무도 조종사나 함장의 권한을 대행할 수 없다. 비행기 추락, 배 침몰 또는 교통사고 등은 대부분 운전자의 그릇 판단에서 온다.

<추재옥/ 월남참전 해군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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