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터키 이스탄불서 폭탄테러

2016-12-11 (일) 04: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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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소 38명 사망*155명 부상

▶ 사망자 중 대다수는 경찰관

터키 이스탄불서 폭탄테러

폭탄테러가 발생한 이스탄불의 축구장 사고현장에서 구조대원들이 부상자를 구조하고 사망자의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AP]

터키 이스탄불 중심부에 있는 축구팀 베식타시 홈구장 인근에서 10일 밤(현지시간) 폭탄테러가 2차례 연이어 발생해 29명이 사망하고, 166명이 다쳤다고 터키 정부가 밝혔다.

터키 당국은 이날 오후 10시 30분께 경찰 차량을 노린 것으로 보이는 차량 폭탄 공격이 베식타시 홈구장인 보다폰 아레나 밖에서 처음 발생했고, 45초 후 인근 마츠카 공원에서 자살폭탄테러로 의심되는 공격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터키 내무부의 조사에 따르면 이날 축구팀 베식타시와 부르사스포르의 경기가 종료된 후 폭탄을 실은 차량이 경기장 밖에 있던 경찰 버스를 겨냥해 돌진했다.


또 마츠카 공원에서는 자살 테러 용의자가 공원에 모여있던 경관들 사이에서 폭탄을 터뜨린 것으로 드러났다.

사망자 가운데 30명은 경찰이다.

공격은 경기가 끝난 뒤 2시간 후 발생해 경기장을 찾은 축구 팬 수천 명 가운데 피해자는 없다고 베식타시 스포츠클럽은 전했다.

쉴레이만 소일루 터키 내무장관은 현재 테러 용의자 10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과 터키 당국은 테러의 배후에 대해 정확한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지난 1년간 터키에서 빈번한 테러공격을 벌인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또는 쿠르드계 분리주의 무장조직이 연계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번 테러는 IS가 터키의 안보, 군사, 경제, 언론 기관에 대한 공격을 선동한 지 1주일도 안 돼 발생했다.

한편 백악관은 10일 폭탄테러를 강력히 규탄하면서 희생자 유족과 터키 국민에게 위로의 뜻을 나타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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