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화재발생 웨어하우스 파티 ”마약파티 아니었다”

2016-12-07 (수) 04:16:14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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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 예술가들 교류의 장

화재발생 당시 웨어하우스 고스트십에 벌어진 파티는 과연 마약과 술이 난무한 댄스파티였을까?

오클랜드 일렉트로닉 뮤지션 매튜 헤티치는 이스트베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들이 추측하는 것처럼 그날 파티는 불행을 자초한 마약과 술이 더해진 댄스파티가 아니었다”면서 “그 추측은 잘못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 자리에는 열정 가득한 보컬리스트, 뮤지션, DJ 등이 있었다”면서 “흔히 예측하는 사회부적응자들의 모임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헤티치는 “2일 파티는 같은 생각을 가진 영혼들이 함께 모여 예술과 음악을 논하는 특정 모임이었다”면서 “전자음악, 힙합, 포크, 클래식 등 전 장르의 뮤지션, 페인팅, 기타 예술가들이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파티였다”고 설명했다.


마샬 브룩스 공연자도 “우리는 이런 파티를 통해 협업하고 대화하고 연대한다”면서 “아티스트과 공연자들이 작업동기를 부여받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그는 “90년대 레이브 파티와는 다른 성격으로 주로 영화나 쇼 관람을 하며 팟락(pot luck)으로 진행된다”고 강조했다.

리비 맥스웰 예술가도 “이번 화재로 프룻베일 디스트릭의 웨어하우스 건물들의 규제가 강화되면 예술가들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면서 “맘껏 표현할 수 있는 무대공간을 잃어버리고 예술가들의 연대도 약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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