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포 도둑’ 아파트 노린다
2016-12-06 (화) 04:44:51
최현규 기자
▶ 연말샤핑 배송 시즌 입주자처럼 출입, 우편물 빼내 가기도
추수감사절 연휴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를 지나면서 온라인 샤핑을 이용해 연말 샤핑을 즐긴 한인들이 많은 가운데 이같은 온라인 샤핑 배송품을 노린 우편물 및 소포 도둑이 LA 한인타운을 비롯한 남가주 지역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어 한인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층 영악해진 우편물 절도범들은 아파트 주민이나 지인으로 위장하여 아파트 건물 내부로 침임한 뒤 메일박스 앞에 놓여 있는 우편물들을 자연스럽게 집고 행동하여 주민들의 의심을 피하며 대범하게 현관문 앞에 놓인 택배 박스를 훔쳐 달아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웨스트 LA 지역 아파트에 거주하는 한 한인 피해자는 “지난 주 땡스기빙 전날 앞두고 온라인 샤핑몰에서 옷을 구매한 뒤 물건이 메일박스 앞에 도착한 것을 확인했다는 메시지를 받고 퇴근 후 집으로 향했는데 도착했다는 우편물은 보이질 않았다”며 “옆집 거주자에게 물어보니 자신도 소포가 도착했다고 해서 왔는데 없어서 황당하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아파트 거주자들은 알고보니 누군가가 아파트에 들어와 배달된 소포 박스들을 모두 훔쳐간 것인데 아파트에 감시카메라가 설치돼 있지 않아 범인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또 연말 샤핑 시즌에 온라인 샤핑 후 반품을 하는 사례들이 늘면서 전문 절도범들이 이를 악용해 물건을 도중에서 절취하는 사례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우편물을 우체통에 넣을 때 잘 확인하지 않는 점을 악용해 우체통이나 택배통 안쪽에 본드나 풀 등의 끈끈한 접착물질을 발라둬 3자가 우편물을 수거할 수 있는 소위 ‘우체통 끈끈이’로 불리는 수법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연방 우정국은 우편물 절 도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개인정보나 수표, 현금 등이 고가의 우편물은 우체국에 직접 방문해 발송하고 ▲잠금장치가 없는 우편함은 잠금기능을 설치하고 ▲집을 비울시 이웃에게 대신 우편물을 받아줄 것을 부탁하고 ▲집으로 배송할 경우 수취인 서명이 요구되는 서비스를 이용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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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