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코리안퍼레이드에 한인 2세들의 더 많은 참가를

2016-09-23 (금) 조진우 사회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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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의 눈

오는 10월1일 맨하탄 한복판에서 화려하게 펼쳐지는 2016 코리안퍼레이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뉴욕 한인사회 최고•최대 축제로 자리매김한 코리안 퍼레이드는 지난 1980년 뉴욕한인회 주최, 뉴욕한국일보 주관으로 첫 발을 뗀 이래 올해로 36회째를 맞는다.

지난 2011년 처음으로 퍼레이드에 참여한 기자는 맨하탄 아메리카 애비뉴 선상에서 화려하게 펼쳐지는 코리안 퍼레이드의 웅장한 행진을 보며 느낀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과 감동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

한인 커뮤니티의 최대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인 미 유력 정치인들과 주류 사회 인사들은 물론이고 한인사회 각계각층에서 남녀노소를 분별하고 수천 명이 참가한 것을 보고 코리안 퍼레이드가 한인사회를 하나로 묶는 대화합의 한마당이라는 말이 진심으로 와 닿았던 순간이었다.


이후 네 차례 더 코리안 퍼레이드를 현장에서 취재하며 직접 목격하면서 코리안 퍼레이드가 한인사회는 물론이고 뉴욕시 최대 퍼레이드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는 확신이 들었다.

물론 아쉬운 순간도 있었다. 지난해에는 주최측인 뉴욕한인회가 ‘한 지붕 두 회장’ 사태를 겪으며 둘로 갈리는 바람에 다소 축소된 형태로 행사를 치러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가 바뀌고 뉴욕한인회가 다시 정상화되면서 올해 코리안 퍼레이드는 예년의 웅장한 모습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같은 한인사회의 마음을 아는지 퍼레이드 이후 마련되는 맨하탄 32가 한인타운에서 한국의 전통 재래시장을 재연한 야외장터에 준비한 유료 부스를 모두 조기매진시키는 성과를 거두며 성공적인 행사를 예고하고 있다.

야외장터에 참여하는 업체나 단체들은 푸짐한 먹거리와 정겨운 볼거리, 신나는 체험거리 등으로 사람들을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야외장터에 마련된 특수 무대에서는 K-팝 공연을 비롯 국악과 전통 무용, 열린 노래자랑 등 다양한 공연 이벤트로 특별한 추억을 한인들에게 선물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코리안 퍼레이드를 앞두고 바라는 점이 한 가지 있다면 올해는 어린 아이들의 손을 잡은 가족 단위로 참석한 한인들이 더욱 많아져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라나는 자녀들에게 뿌리 의식과 함께 한국문화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

<조진우 사회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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