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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이 무서워요”...뉴욕주 왕따문제 심각

2016-08-23 (화)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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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렛허브’, 주별 왕따환경 분석...뉴욕 9윌

“개학이 무서워요”...뉴욕주 왕따문제 심각
환경.전파율 높고 방지법은 최하위
미시건주 가장 심각...뉴저지 31위

즈의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K모 군은 여름방학 내내 정신과 전문의의 상담 치료를 받고 있다. 둘도 없이 친하게 지내던 친구와 여자 문제로 다툰 이후로 그 친구가 K군에 대한 좋지 않은 소문을 퍼트리면서 자연스레 왕따가 돼 버린 것. 친구에게 사과도 해보았지만 그럴수록 그 친구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을 통해 K군에 대한 모욕적인 메시지로 도배를 했다. “방학이 끝나가는 것이 두렵다”는 K군은 요즘 부모에게 다른 학교로 전학을 보내달라는 말만 하고 있다.

뉴욕 일원 학생들의 왕따(집단 따돌림) 피해 사례가 개선되지 않은 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 사이트 ‘월렛허브’(Wallethub)가 미 전국 46개주를 대상으로 왕따가 발생할 환경과 확산, 왕따 방지법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주는 46.7점을 얻어 미 전국에서 19번째로 왕따 문제가 심각했다.

항목별로 보면 뉴욕주의 왕따 환경과 전파율은 전국 6위와 10위로 매우 높았으며, 왕따 방지법도 44위를 기록해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뉴욕주에서는 공립학교 재학생 중 21%가 직접 왕따를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17%는 사이버 왕따로 고통을 겪었다.

월렛허브의 질 곤잘네스 애널리스트는 “뉴욕주가 지난해 왕따 방지를 위해 2,500만 달러의 예산을 투입했음에도 여전히 지역 내 왕따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거의 모든 수치에서 뉴욕주의 왕따 점수가 전국 평균보다 높다”고 말했다.

스태튼아일랜드에서는 지난 11일에도 13세 소년이 같은 반 친구들로부터 뚱뚱하다는 놀림을 견디지 못하고 목을 매 자살하는 등 관련 사건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번 조사결과 전국에서 왕따 문제가 가장 심각한 주는 미시건(60.2점)이었으며, 루이지애나(59.3)와 웨스트버지니아(58.9) 몬태나(56.9) 등이 뒤를 이었다.
뉴저지주는 43.8점으로 31위를 기록했다.<표 참조>

한편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에서 7분마다 학생들이 왕따를 당하고 있으며, 왕따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어른 100명 중 4명만이 이 문제에 직접 개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국에서 매일 16만 명의 학생들이 왕따 문제로 학교에 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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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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