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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 한국어 교육 체험담

2016-08-1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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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은희 이사장 `나는 한국어 교사입니다’ 출간

`좌충우돌’ 한국어 교육 체험담
미서부의 실리콘밸리에서 25년간 한국어를 가르쳐 온 구은희(49)씨가 한국어 교사들에게 강단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소개하고 지침을 담은 책 ‘나는 한국어 교사입니다’를 펴냈다.

‘미국에서 펼쳐지는 구 박사의 한국어 교실 이야기’란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저자가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좌충우돌 학생들과 겪은 경험을 통해 세계적 언어로서의 한국어를 이야기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한글학교 교사들이 모여 만든 비영리단체인 한국어교육재단의 이사장인 그는 “한국어와 한글은 이제 우리만의 것이 아니다. 세계를 향하고 있다”며 “이는 더 많은 한국어 교사가 필요하다는 의미이며 이 책은 새롭게 강단에 설 교사들에게 살아 있는 현장 경험과 지침을 전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구 이사장은 “한류의 영향으로 세계 곳곳에서 한국 음악과 한국 영화, 한국 드라마가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며 “한류를 좇는 이들은 한국 문화를 즐기려고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책은 한국 드라마를 즐겨보는 외국인 가족을 다룬 ‘미국 속 한류 이야기’, 교사 생활의 경험을 녹여낸 ‘실리콘밸리 한국어 교실 이야기’, 한글의 우수성을 다룬 ‘한국어, 그 이상의 한국어’, 노래로 한국어를 쉽게 배우는 방법을 소개한 ‘한국어 홍보대사’ 등 모두 4부로 구성됐다.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를 쉽고 재미있게 가르칠 방법을 연구해 온 저자는 그간 ‘세종대왕전 상서’, ‘한국어 사세요’, ‘실리콘밸리 한국어선생님’, ‘한글포닉스’ 등의 저서를 펴냈다.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직지)과 함께 우리말과 글을 알리며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한국어 홍보대사’ 역할도 수행하고 있으며 한국어로만 노래하는 외국인 중창단 ‘어드로이트 칼리지 앙상블’을 창설해 미국과 한국에서 공연도 해왔다.

선화예술 중•고교에서 성악을 공부한 그는 성신여대 국어국문학과 학사과정을 마친 후 1991년 태평양을 건넜다. 휴스턴주립대학 영어교육 및 이중언어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캘리포니아 어드로이트 칼리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도서출판 참, 224쪽.
<연합뉴스>A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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