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시의 시간 당 최저임금이 내년 7월1일부터 시간 당 12달러대를 바라볼 전망인 가운데 LA시의 경제 기반을 움직이고 있는 의류업종 종사자들이 LA시를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시간 당 최저 임금이 인상되고 워컴 규정이 강화된 상태에서 막대한 노동력을 필요로 하고 있는 의류업계 종사자들이 LA에서 의류 생산을 이어갈 경우 수익률이 감소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한인의류협회(회장 장영기)가 주관한 라스베가스 실사단에 동행 취재를 다녀오며 LA시 외 지역에도 상당한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경험하게 됐다.
네바다주의 경우 시간 당 최저임은 8.25달러에 지나지 않았으며 부동산 시세도 LA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었다.
특히 LA시와 달리 네바다주의 경우 주정부가 신규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려는 모습이 이색적이었다.
네바다주는 이미 관광 및 카지노 사업에 대한 추가적인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게 된 상황으로 대규모 고용 창출이 가능한 의류 및 봉제 산업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모습을 내비쳤다.
한인 의류 및 봉제업체 관계자들은 늦어도 내년 7월1일 이전에 살길을 찾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텍사스 및 네바다로 진출했거나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텍사스와 네바다주에 진출한 업체 관계자들은 모두 사업 초반 큰 시행착오를 겪은 것은 물론 막대한 자금이 투자됐다고 밝혔으나 이전한 뒤 점차 수익성을 회복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인 의류업체들은 그간 LA시의 경제흐름에 막대한 영향을 줄 만큼 경제발전에 기여도가 높은 업종이었으나 3년전 진행된 마약자금 돈세탁 수사를 기점으로 더 이상 LA시에서 업체를 이어가기 어려운 상황으로 전락했다.
일부 업체들의 경우 대규모 의류 박람회를 통해 바이어들을 확보하고 미국 이외 지역에서 의류 생산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타산성을 맞추고 있으나 자바시장의 전통이자 자랑으로 통했던 ‘메이드 인 USA’의 자부심을 버려야만 했다.
의류업계는 어쩌면 LA시의 상징과도 같은 업종으로 LA 한인사회의 경제적 기반이 됐다고 하더라도 과언이 아니다.
LA시에 거점을 둔 한인 의류업종의 원청과 하청업체들이 향후 10년 이내 타주로 이전을 마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상태다. LA시는 그간 시의 발전을 위해 힘써준 이들을 외면한 채 신규 개발에 집중해야하는지 다시 한 번 고민해 봐야 할 단계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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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수 경제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