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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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와 기독교 세계대회

2016-07-09 (토) 한재홍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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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사이 한국에서는 해외에서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 가수나 배우들의 활발한 활동에서 많은 수익을 얻기도 하며 한국의 위상을 높이기도 한다. 참 좋은 일이다. 내 나라가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는 일에 누가 토를 달겠는가!

우리 한국인의 끼가 다른 민족에게 찾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이 모든 것도 조상들의 DNA 가 가져다 준 덕이다. 그런데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우리나라의 한류가 지금처럼 TV 가 없던 터라 널리 알려질 수가 없는 때에도 놀라운 영향을 끼칠 수가 있었다면 우리가 거기에서 깊이를 찾아야 할 필요가 있다.

시카고에서 온 한 문학평론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우리민족의 한 류는 바로 여기서부터 시작이 되었다고 본다. 그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지금으로부터 100년이 훨 씬 넘은 일이다. 우리 조선과 미국 이 조약을 체결한 것이 1882년이 다. 그 후로 11년 후 미국 시카고 에서 세계박람회가 열렸다. 고종 황제가 어려운 경제사정에도 조선 의 대표를 12명을 보냈다고 한다.


4명은 외교관 자격을 가진 사람들이고, 나머지 8명은 악기를 다루는 악공들이다. 그때 그 박물관에 참여한 나라는 단지 47개국이 었다. 그런데 조선이 당당히 참여한 것이다. 때마침 미국의 크리브랜드 대통령이 화장실에 가는 길에 조선관을 보고 신기하게 들려 보게 된다. 이때 우리 한국의 악사 들이 자기들이 준비한 음악을 연 주하게 된 것이다. 이때 조선의 음악에 심취한 크리브랜드 대통령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는 것이다.

우리의 바른 문화 예술정신이 바르게 전달되고 유지되려면 뒷받침이 절대 필요하다. 우리가 문화, 예술뿐만 아니라 종교 경제 등 여러 분야에서 한국을 빛내고 얼을 심기는 일이라면 다 격려해야 하고 연속성이 있도록 협력해야 한다.

지난달 초 로스앤젤레스에서 기독교 세계대회가 열렸다. 그곳에는 먼저 선교사대회가 3일간 있었다. 거기에 세계 171개국에서 일하고 있는 선교사 2만8,000명 중 1,200여명이 참여했다. 저들이 각국에서 떨치는 일을 보고 받을 때마다 바로 한국을 드높이고 기독 교 전파를 위해서 얼마나 수고와 땀을 흘렸겠는가.

또 다른 면에서 한류의 깊이와 넋을 보여주었다고 믿는다. 저들은 한류를 넘어 한국 정부가 이루지 못한 국위선양과 외교면에서도 많은 공을 세웠다. 이보다 더 큰 한류가 어디 있는가? 170개국이 넘은 세계 아니 민족으로는 얼마나 많은 부족들이 한국을 보고 듣고 알게 되었는가? 대한민국은 저들의 수고와 노력에 대하여 칭찬은 고사하고 돌만 던져댔다. 이제 우리는 냉철하게 한류의 역사와 역할이 무엇이며 우리에게 가져다 준 유익이 얼마였음을 바로 인식해야 한다.

한국의 이미지 뿐만 아니라 한국의 상품도 저들을 통해 보여졌고 선전도 많이 되었다. 이제부터 우리는 자신있게 한류의 큰 뜻을 다시 되새겼으면 한다. 바른 가치관은 옳고 그름을 제대로 보는 바른 시각이다.

<한재홍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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