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LA 카운티 정부의 식당 위생등급 심사 기준이 강화된다. 식당 창문에 ‘A등급’ 표시판이 붙어 있으면 청결한 식당으로 믿어도 된다는 뜻이다.
지난해 여름 ‘남가주 뉴스그룹’이 2013년부터 2년에 걸쳐 카운티 보건당국 위생검사에 의한 식당과 마켓 등급제 시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는 소비자들에게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다.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1,069개 식당 중 95%에 해당하는 1,015개가 A나 B등급 표시판을 달아놓고 있었다. 한인식당들도 예외는 아니어서 파리가 날아다니는 식당도, 바퀴벌레 때문에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식당도 계속 ‘A’ 등급을 유지한 경우가 적지 않았다.
A, B, C 등급표시를 보고 식당 위생상태를 판단해온 소비자들은 당혹했고 로컬 미디어들은 “A등급에 속지 말라”고 경고하며 식당 위생등급제의 맹점을 신랄하게 비판 했다.
지난 10개월간 카운티 보건당국과 캘리포니아 레스토랑협회, 카운티 식품안전자문위 등의 관계자들이 회의와 연구와 수정작업을 거듭해 작성한 위생등급 심사기준 변경에 관한 8번째 보고서가 최종안으로 지난 주 카운티 수퍼바이저위원회에 제출되었다.
변경된 심사기준의 핵심은 벌점 누진제다. 매번 위생검사 때마다 다시 100점 만점에서 벌점으로 점수를 깎고 있는 현행과 달리 변경된 등급제에선 지난 검사에서 위반으로 깎인 점수에서 다시 벌점을 깎이게 된다. 쉽게 말해 주요 위생규정을 위반했거나 영업정지를 받았을 경우 ‘A등급’ 유지가 상당히 어려워진다.
“등급제에선 신뢰도가 중요하다. 소비자가 A등급 표시가 붙은 식당에 대해 깨끗하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위생상태를 보다 정확하게 반영할 것”이라고 카운티 보건국 환경보건부 디렉터 테리 윌리엄스는 말하며 등급제에 대한 신뢰 회복의 의미를 강조했다.
심사강화와 함께 식당과 마켓 등 식품업소에 대한 위생 정보의 일반 공지도 확대하고 등급제에 대한 평가도 정규적으로 실시하게 된다.
7월부터 시작되는 관련정보 교육에 한인업주들도 적극 참여하기 기대한다. 언제나 청결해, 계속 가고 싶은 식당으로 이름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