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스마트 홈·심플한 부엌 젊은층에 인기

2016-06-02 (목)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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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모델링 트렌드, 욕조 없애고 샤워공간 업그레이드

▶ 자택근무 늘어나 오피스 공간 확보

스마트 홈·심플한 부엌 젊은층에 인기

요즘은 젊은층 을 중심으로 튀 지 않는 심플한 부엌을 꾸미는 게 유행처험 번지고 있다.

집안 분위기를 새롭게 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정말 한 집에서 오래 살았다면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통해 아예 분위기를 확 바꿔버리는 방법에서부터 부분적인 공간들을 집중적으로 변화를 주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어떤 식을 택하든 고려해야 할 것은 어느 정도 유행과 흐름을 따라가 주는 것이다. 개성도 중요하지만, 너무 자기 것을 고집하다 보면 나중에 후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부엌과 욕실 등 홈 리모델링의 새로운 트렌드 중 몇 가지를 소개한다.


■ 욕조 없애기
어느 집이든 2개 이상의 욕실이 있다면 그 중 하나는 반드시 욕조가 설치돼 있다.

아주 피곤한 날 뜨거운 물을 받아 그 안에 들어가면 어느 정도 몸이 개운해 지는 것을 상상하기 때문에 꼭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하곤 한다. 물론 이런 식의 반신욕을 자주 즐기는 경우라면 욕조가 반드시 있어야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지난 시간을 곰곰이 떠올려 보자. 과연 한 달에 몇번이나 그 곳에 몸을 담갔을까?여기에다 욕조 안에 들어가 샤워를 하려면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물이 바깥으로 튈까봐 신경써야 하고, 움직이는 것도 불편하다.

이런 점들 때문에 요즘에는 아예 욕조를 없애고, 화장실 변기와 싱크대만 유지해 샤워공간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새로운 트렌드로 나타나고 있다.

특이 젊은층에서 이를 선호하는데, 여기에다 입구를 대형 유리로 만들어 투명하면서도 시원한 공간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여기에 기능성 샤워기를 설치한다면 더욱 고급스러워보이고, 하루의 피로를 푸는데도 많은 도움이 된다.

요즘 가장 인기 있는 샤워기 중 하나가 마사지 기능을 갖춘 것. 물이 위에서 떨어지는 게 아니라 위와 중간에서 어느 정도의 압력을 갖고 뿌려지기 때문에 뭉친 근육을 이완시키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서랍장식 가전용품
부엌의 벽쪽이나 중간에 큼직한 냉장고가 자리 잡고 있고, 카운터에 마이크로웨이브가 놓여 있는 게 우리의 일반적인 부엌 모습이다. 어쩌면 거의 대부분의 집이 이런 모습을 하고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마이크로웨이브는 제법 부피가 있기 때문에 부엌 어느 곳에 놓아도 금방 눈에 띈다. 게다가 여기 위에 이것저것 올려놓다 보면 정돈돼 보이지 않는다.

요즘에는 중요한 가전제품들을 눈에 잘 띄지 않게 하는 것이 부유층 사이에서 널리 퍼지고 있다. 우선 부엌이 깔끔해 보이는 것이 장점이고, 또 훨씬 고급스러워 보이는 효과도 있다. 게다가 사용하기에도 편리하다.

물론 이런 유형의 제품을 구입하려면 돈이 많이 들어간다. 게다가 기존 부엌의 수납공간들에 대한 대대적인리모델링이 필요하다.


만약 경제적인 여유가 된다면 부엌을 이런 모습으로 바꿔보면 남들의 부러움을 살 것이다.

■ 심플한 부엌
부엌은 아무래도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찾는 곳.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집안의 변화를 주려고 할 때 우선대상으로 손꼽는 게 부엌이다.

부엌에 대한 리모델링의 요즘 트렌드 핵심은 크게 두 가지. 하나는 너무튀지 않는 심플한 모습을 연출하는것이고, 두 번째는 부엌에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페인팅이다.

이를 위해 깔끔하면서 심플한 디자인의 수납공간을 많이 확보하는 게 최근 추세라고 할 수 있다. 즉 부엌에들어섰을 때 잡다한 물건들이 보이지 않게 하려는 게 핵심이다. 페인팅 색상도 단순하면서 밝은 색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색깔은 한인 등 아시안 문화권과 서양이 확실히 구분되는 부분이어서 미국인들의 취향을 그대로받아들이기에는 무리가 있을 수 있다. 때문에 이는 전문가들, 특히 한인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집주인이 결정해야 할 문제다.

■ 개인 사무실 공간 만들기
최근에는 자택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 제법 늘고 있는 추세다. 아무래도 인터넷 등 하이텍의 발전이 가져온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집이 넉넉한 공간을 가지고 있을 경우, 아니면 자녀들이 성장해 자립하거나 타주의 대학에 입학해 방이 여유가 있는 가정들 사이에서는 집안에 개인 오피스 같은 공간을 만드는 가정이 늘고 있는데, 올해이것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업무를 보는 장소인 만큼, 책상과 의자, 책꽂이 등 필요한 것들을 갖출 때 항상 집안의 사무실이란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무리 홈 오피스라고 해도 주택의 기능, 즉 주거공간이란 기능도함께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 스마트 홈
컴퓨터와 각종 단말기의 발전이 가져다 준 결과가 스마트 홈이고, 갈수록 이 시스템을 도입하는 가정이 늘고 있는 게 현실이다.

특히 스마트폰의 등장 이후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 필요한 것들의 상당 부분을 손에 들고 있는 스마트폰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되면서 스마트 홈은 이제 새로운 트렌드로 확실히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

이 시스템을 갖추게 되면 집 실내외의 전등을 켜고 끌 수 있고, 실내온도도 바깥에서 조절할 수 있다. 또 보안시스템 역시 직접 통제할 수 있어 먼 곳에 가 있어도 안심이 된다. 이런 기능들은 이미 실용화된 것으로 설치비용은 5,000달러에서 10만달러 등 폭이 매우 넓다. 당연히 기능과 서비스의 차이에 따른 것인데, 출장 등 자주 집을 비워야 하는 경우라면 설치를 고려해 볼 만하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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