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좀 망가져도 난 행복한 엄마 (캉디스 코른베르그 앙젤 지음·문학세계사 펴냄)
▲프랑스 엄마들도 비슷하네
프랑스의 중학교 교사이자 두 아들의 엄마인 저자는 ‘맘가이버(Mam Gyver)’라는 이름의 블로그를 썼다. 그가 육아 생활중에 경험하며 느꼈던 이야기는 곧바로 파워블로그로 등극한다. 수많은 프랑스 맘들의 열렬한 지지와 공감을 받았기 때문이다. 곧이어 책 ‘좀 망가져도 난 행복한 엄마’로 출간된 그녀의 이 육아전쟁 이야기는 프랑스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다. 저자가 말하는 성공의 이유는 간단하다. 세상에 완벽한 부모는 없고 남들도 당신과 다르지 않다.
저자는 자신의 첫 번째 아이 출산은 쓰나미와 같았고, 둘째의 출산은 진도 10 규모의 강진이었다고 말한다 그렇지만 전혀 후회하지 않는단다. “예전에는 나만 가꾸고, 온전히 살면 되었던 인생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나를 예전처럼 살지 못하게 하는 내 아이들이 있다. 그 작은 악마들은 나를 더 강하고 재미있고 넉넉한 사람으로 만들었다. 그러니 꿈 깨시라. 내가 당신들에게 아이가 없었을 때가 훨씬 더 좋았다고 말하는 일은 없을 테니!”책은 프랑스에서의 육아도 한국과 비슷할 수 밖에 없음을 시종일관 계속 보여준다. 100% 공감을 나타내는 저자의 글은 경쾌하고 아름답다.

초판본 백범일지 (백범 김구 지음·지식인하우스 펴냄)
▲70년전 ‘백범의 간절함’그대로
어려서는 가난과 양반의 횡포가, 그다음엔 일제의 탄압이 쏟아졌다. 1876년 황해도 해주 출생의 김창수. 그는 고난에 무릎 꿇지 않고 저항했다. 범부(평범한 사람)의 애국심이 역사를 바꾼다는 그의 생각은 백범(白凡)이란 호(號) 속에 담겨 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세우고 한인 애국단을 조직해 일제에 대항한 독립운동가 김구의 이야기다.
보물 제1245호로 지정된 백범일지는 김구가 목숨 건 항일활동을 펼치면서 두 아들에게 유서 형식으로 독립운동에 대한 소회를 정리한 글이다. 김구 탄생 140주년을 맞아 간행된 이 책은 1947년 초판본이다. 22면의 화보와 세로쓰기 국한문 혼용의 디자인을 그대로 복원했다.
어린 시절 위인전으로 만나본 백범의 삶이지만, 서문을 읽을 때마다 매번 감동하고 부끄러워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간절히 바라는 것은 저마다 이 나라를 제 나라로 알고 평생에 이 나라를 위하야 있는 힘을 다하게 되는 것이니 나는 이러한 뜻을 가진 동포에게 이 ‘범인의 자서전’을 보내는 것이다.” ‘단군긔원 사천 이백 팔십 년 십일월 십오일’ 개천절. 그가 이날 동포에게 보낸 메시지는 2016년 대한민국에도 큰 울림을 준다.

우주의 통찰(앨런 구스 외 지음, 와이즈베리 펴냄)
▲인간이 알아야 할 우주의 모든 것
이 시대 최고 석학들의 지식 프로젝트 모임 엣지재단에서 인간이 알아야 할 가장 중요한 지식 시리즈, 베스트 오브 엣지의 네 번째 책으로, ‘우주’에 관한 이슈와 첨단 지식들을 다루고 있다. 엣지재단은 세상을 움직이는 학자, 예술가들이 학문적 성과를 나누고 지적 탐색을 펼치고 있다.

웬만해선 아무렇지 않다(이기호 지음, 마음산책 펴냄)
▲아무렇지 않은 40가지 이야기
일간지에 인기리에 연재한 짧은 소설 가운데 저자가 선별한 40편을 다듬어 선보였다. 최선을 다한 사람들이 맞닥뜨린 어떤 순간들을 마주하며 우리는 웬만해선 아무렇지 않은 사람들, 이만하면 괜찮은 사람들로 이 알다가도 모를 세상을 견뎌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