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난은 어린이 뇌 구조도 바꾼다

2016-01-18 (월) 06:4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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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지·학습능력 저하 심리적 질환위험 더 커

가난은 어린이의 기억력을 떨어 뜨리고 스트레스에 취약한 쪽으 로 뇌 구조를 바꾼다는 연구 결과 가 나왔다.

워싱턴주립대학교 디나 바치 교 수 등으로 구성된 연구진은 이 같 은 내용의 논문을 15일 미국 심리 학회지 온라인판에 게재했다. 연구진은 7~15세 어린이 105명 의 가정환경과 행동발달 등을 장 기간 추적하면서 기능성 자가공 명영상장치(MRI)로 촬영한 뇌 사 진 등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가난한 집 아이들의 뇌 신경회로 연결상태가 넉넉한 집 아이들의 뇌와 달랐다. 특히 뇌의 해마와 소뇌 편도체 가 다른 뇌 부위들과 연결된 정도 가 많이 떨어졌다. 해마는 학습· 기억·스트레스 조절과, 편도체는 스트레스 및 정서와 관련된 부위 다. 뇌의 특정 부위 내 그리고 다른 부위와의 연결성이 약하다는 건 그만큼 기능이 떨어진다는 것이 다.

이는 가난하게 자란 어린이들 은 인지기능과 학습성과가 떨어지 고 우울증이나 반사회적 행동 등 심리적 질환을 겪을 위험이 더 크 다는 점을 뇌과학적으로 뒷받침 해주는 것이다. 연구진은 스트레스, 흡연, 부실 한 영양 등 부정적 환경 노출과 교육 기회 제한 등이 성장기와 그 이후 삶에 문제를 일으키는 요인 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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