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엘니뇨 우기’ 철저히 대비하자

2016-01-08 (금) 10: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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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남가주 전역을 흠뻑 적신 비를 시작으로 엘니뇨 시즌에 본격 돌입했다. 지난 1982~83년과 1997~98년에 이은 세 번째 엘니뇨시즌이다. 당시도 엘니뇨 폭우로 각각 5억달러가 넘는 재산피해가 발생했지만 이번 엘니뇨 피해는 이를 훨씬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엘니뇨가 기록적인 가뭄에 뒤이어 찾아왔기 때문이다. 대지는 건조하고 수목은 말라있어 이번 겨울 폭우가 지속될 경우 홍수와 진흙사태 등이 이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각 지방정부들은 엘니뇨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들이다. 하지만 피해를 최소화 하려면 주민들 개개인의 대비가 우선돼야 한다. 지붕과담장, 나무 등 폭우에 새거나 무너질 수 있는 것들이 안전한 상태인지 철저히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주 폭우가 쏟아지면서 한인 루핑관련 업체들에는 평소보다몇 배가 많은 문의와 수리요청이쇄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질병치료처럼 주택의 문제점들 역시 초기에 찾아내 손을 봐야 피해와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잠깐 햇살이난 틈을 이용해 집 안팎을 꼼꼼히살펴보는 것이 좋다.

폭우로 인한 재산피해와 함께 대비해야 할 것이 각종 안전사고들이다. 겨울철 우기에는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들이 곳곳에 도사리고있다. 가장 걱정되는 것은 차량관련 사고다. 노면이 미끄럽고 시야가제한되는 빗길에서 운전하는 것은대단히 위험하기 때문에 평소보다훨씬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차량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진다는 점을 기억하고 배터리와 타이어, 브레이크등에 이상이 없는지 점검하는 것은필수이다.


평지에 비가 많이 내리면 산악지역에는 눈이 쏟아진다. 매년 겨울철이면 장거리 여행이나 산행에 나섰던 한인들이 조난되거나 실족사 했다는 안타까운 소식들이 들려온다.

이번 엘니뇨로 인해 기록적인 적설량이 예상되는 만큼 산악지역을 지날 때는 빙판길 장비를 갖추고 미리기상을 확인 하는 등 필요한 조치들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자연현상을 인간의 힘으로 어찌할 수는 없다. 하지만 우리의 노력으로 피해는 얼마든지 최소화 할 수 있다. 안전과 생명에 우선하는 것은 없다. 이 같은 기본수칙들만 잘 숙지하고 지켜도 훨씬 안전하게 이번 엘니뇨 겨울을 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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