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낭만가득 겨울캠핑 떠나기 전 준비 꼼꼼히

2015-11-18 (수)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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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실·거실 분리되는 리빙쉘 텐트 선호 추세

▶ 침낭 모양따라 장단점 달라 기호 맞게 선택

낭만가득 겨울캠핑 떠나기 전 준비 꼼꼼히

늦가을이나 겨울에 떠나는 캠핑은 계절에 알맞은 장비를 철저히 준비해야 더 즐거운 추억이 될 수 있다.

늦가을 혹은 초겨울 캠핑이라. 아웃도어 열풍과 함께 이 시즌에 캠핑을 떠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들은 진정한 캠핑의 맛은 겨울이라고 말한다. 어쨌든 초겨울 캠핑은 색다른 경험을 하기에는 좋을 듯싶은데 제대로 준비하지 않고 떠났다가는 큰 코를 다치기 쉽다. 특히 겨울캠핑의 필수품인 장비는 알맞은 제품으로 꼼꼼히 챙겨야 한다. 어떤 장비를 사야 할지 망설여지는 사람들을위해 전문가들이 추천하는‘머스트 해브 아이템’과 구입 요령에 대해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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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틴스미스’의 마운틴 돔3 텐트.


■ 겨울용 텐트

혹은 초겨울 캠핑장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텐트일 듯싶다. 일반적으로 텐트는 겨울용이 따로 구분되어 있지는 않지만 동절기엔바닥과 텐트가 분리되고 거실공간과 취침 공간이 분리 가능한 리빙쉘 텐트도 많이 이용하는추세다.


3인 이상이라면 ‘마운틴스미스’ (Mountainsmith)에서 출시한 ‘마운틴 돔 3’ (MountainDome, 270달러·mountainsmith.com)를 추천할만하다. 이 텐트의 경우 ‘백패커 매거진’의 베스트 텐트에 선정되기도 했다.

텐트에서 많이 머물지 않고 하이킹을 주로할 생각이라서 좀 더 가벼운 제품을 찾는다면‘빅아그네스’ (Big Agnes)의 코퍼 스퍼 UL2 mtmGLO(450달러·bigagnes.com)를 고려해 본다.

최대 강점은 ‘울트라 라이트’ 초경량이다. 백패킹 한 무게도 고작 3파운드에 불과하다. 또 텐트 모서리에는 LED 라이트가 부착돼 어두운야영지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했다.

한편 겨울 캠프용 텐트를 고를 때는 여름과달리 텐트 인사이드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수 있다는 점에서 약간 넉넉한 사이즈를 선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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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틴스미스’의 코도바 슬리핑백.


■ 슬리핑백

슬리핑백은 자체의 보온기능은 없다고 하더라도 우리 몸의 체온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가장 일반적인 소재로는 거위나 오리의 솜털과 깃털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솜털과 깃털의 비율은 9 대 1 정도일 때가 가장 좋다고 한다.

슬리핑백의 경우 내한온도라는 것이 있는데문제는 제조업체마다 각각 다른 기준을 적용해선택하는 것이 쉽지 않다. 어쨌든 전문가들이추천하는 내한온도는 여름의 경우 35도 이상, 3계절용은 10~35도, 겨울용은 10도 이하다.

‘ 마운틴스미스’의 코도바(cordova·140달러·mountainsmith.com)의 경우 내한온도는 0도. 내부는 다운이 아니라 특수 인조 소재로 채웠는데 바깥이 축축한 상태에서도 온기를 유지시켜 준다. 특히 발 부분에 지퍼가 부착되어 있어 너무 덥거나 갑갑한 경우 발을 살짝 내놓을수 있다.


텐트 안에서는 슬리핑 패드도 필요한데 추천제품으로는 ‘빅 아그네스’ (Big Agnes) Q 코어(120달러)를 꼽을 수 있다. 두께가 두툼해서 안락하며 따뜻한 온기가 느껴진다.

슬리핑백은 스타일에 따라 머미(mummy)형과 직사각(rectangle) 스타일로 나뉘는데 머미형은 머리와 어깨를 감싸줘 밖으로 빠져나가는열기를 줄일 수 있는 반면 몸 전체를 감싸줘답답할 수도 있다. 또 뒤척임이 심하고 잠버릇이 심한 사람에게는 맞지 않는다.

직사각형은 공간은 다소 여유가 있지만 보온성에 있어 머머형만 못하다는 점에서 두 가지스타일의 장단점을 꼼꼼히 살피고 구매하는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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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벡스’의 노스웨스트 풀오버 스웨터.


■ 의류

겨울캠핑 복장은 활동성이 좋으면서도 보온성도 뛰어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노하우가 많은 전문 아웃도어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아이벡스’ (IBEX)도 그 중 하나다. 지난1984년 미국에서 선보인 아이벡스는 주로 울소재를 사용한 아웃웨어를 전문으로 생산하다. 따뜻하면서 활동성까지 높여 캠핑과 액티브 스포츠는 물론 여행 때도 자유롭게 입을 수있다. 추천제품은 아이벡스 노스웨스트 풀오버(160달러·ibex.com).

이밖에 겨울캠핑에서는 몸 움직임이 불편한두껍고 무거운 옷보다는 가볍고 보온효과가 좋은 폴라폴리스(polapolis) 제품을 여러 벌 챙기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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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발·양말

겨울캠핑에서 중요하게 생각할 것 중 하나는바로 발이다. 자칫 기온이 낮은 지역에서는 발이 동상이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런점에서 신발은 밑창이 딱딱하고 방수·보온 기능이 있는 등산화를 선택하는 게 좋다. 또 등산화를 고를 때는 발 크기보다 약간 큰 사이즈를고르는 편이 낫다.

추천 제품으로는 이탈리아의 명품 브랜드‘라스포르티바’ (La Sportiva)의 오메가 GTX 부츠(240달러·sportiva.com). 이 제품은 하이킹과트레킹에 적합하며 아웃솔, 즉 밑창은 산행에도 강한 고무창인 비브람을 사용했으며 겉감은고어텍스와 누벅가죽을 적용했다. 고어택스의경우 눈이나 비에는 강하고 땀을 배출해 주며누벅가죽은 일반 가죽에 비해 가볍고 착용감이 좋다.

양말은 내구성과 신축성이 좋은 일본의 스포츠 브랜드 ‘펄이즈미’ (PEARL iZUMi)의 엘리트 터말 울 양말(18달러·pearlizumi.com) 제품이 쓸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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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사

겨울이든 여름이든 캠핑의 또 다른 즐거움은취사다. 거창하게 음식을 만드는 것이 아닌 인스턴트 수프나 커피 등을 끓이는 정도라면 아주 딱 맞는 제품이 있다. 미국의 전문 브랜드‘젯보일’ (Jetboil)의 휴대용 플래시 쿠킹 시스템(100달러·jetboil.com)이다.

이 제품의 강점은 신속한 가열. 두 컵 정도의물을 끓이는 데 3분이 채 안 걸린다. 쿠킹 컵과버너가 일체형이라 열효율이 높기 때문이다.

대형 머그컵 스타일의 쿠킹 컵은 음료나 국,스프 등 국물 요리가 필요할 때 유용하다. 또알루미늄과 스테인리스를 소재로 해 가볍고 쉽게 분리, 조립이 된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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