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돈 없을수록 하버드대로…

2015-09-16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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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싼 대학일수록 저소득층에 학비 우대

하버드대 연 3,386달러.스탠포드대 3,895달러 등
MIT.예일 1만달러 미만

미국에서 가난한 학생이 성공하려면 오히려 학비가 비싸기로 유명한 명문대학에 가야 한다는 사실이 정부 통계로 드러났다.

13일 연방교육부가 개설한 대학정보 사이트(collegescorecard.ed.gov)에 따르면 연소득 4만8,000달러 이하 저소득층 가정 출신 학생에게 가장 낮은 학비를 부과하는 4년제 대학은 하버드대로 나타났다.<본보 9월14일자 A2면 보도>


연방정부 보조금이나 대출을 받는 이들 저소득층 학생의 하버드대 평균 학비는 장학금 혜택 등을 감안하면 연 3,386달러에 불과했다.

앰허스트 칼리지(3,739달러), 스탠포드대(3,895달러), 컬럼비아대(5,497달러), 프린스턴대(5,720달러) 등의 유명 대학들도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적은 학비를 받는 상위 23개 대학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하버드대와 함께 학비가 비싸기로 유명한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6,733달러), 예일대(7,637달러), 조지아공대(7,875달러) 등의 명문대들도 저소득층에게는 1만 달러 미만의 상대적으로 적은 돈만 내면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했다.

또 가난한 학생들이 해당 대학에 입학하면 학비를 덜 낼 뿐만 아니라 졸업 후 많은 연봉을 받아 더 큰 ‘계층 상승’의 기회를 누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버드대생의 입학 10년 후 연봉 중간값은 8만7,200달러로 저소득층 학생은 자신이 낸 학비의 25배를 벌게 되는 셈이다. 스탠포드대도 저소득층 학생은 3,895달러의 수업료를 내는 반면, 10년 후에는 학비의 21배인 8만900달러의 연봉을 받고 있다.

10년 후 연봉이 가장 높은 대학은 9만1,600달러의 중간값을 기록한 MIT로 조사됐다.

졸업률이 높은 4년제 대학은 하버드(97.2%)•예일(97.0%), 프린스턴(96.5%)대 등의 순으로, 졸업률이 높은 4년제 공립대학은 버지니아(93.2%)•버클리 캘리포니아(90.9%)•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90.9%)대 등의 순으로 각각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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