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교육 영.유아 때부터”
2015-08-29 (토) 12:00:00
▶ 뉴욕한국학교 2세대상 유아반 신설
▶ 롱아일랜드한국학교 영재반 눈길
뉴욕•뉴저지 일대 한국학교들이 9월 일제히 개강하는 가운데 다양한 프로그램을 새로 마련했다.
그 동안 한국학교들이 프리 K 아동과 초•중학생을 위주로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중심으로 가르치던 것에서 교육 대상의 연령을 낮추는 한편 재능 개발 등을 돕는 등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시작한 것. 특히 3살 미만의 영•유아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이 신설돼 눈길을 끌고 있다.
뉴욕한국학교는 올해 처음으로 2세를 대상으로 하는 유아반을 신설했다. 김수진 교사는 "2~3살 짜리 아기를 데리고 계신 학부모들이 부모와 아기가 함께 배울 수 있는 아기반을 만들어달라는 요청을 그 동안 많이 했다"며 "전문 교사들로부터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놀이도 배우고 한국 동요들도 부르며 아기들에게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자연스럽게 전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 동안 유아원을 운영해오던 뉴욕모자이크교회는 이번 가을부터 우리아기학교로 이름을 바꾸고 생후 3개월~3살 아기를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무료로 제공되는 이 프로그램은 부모와 아기가 함께 놀이를 하면서 언어 및 정서 발달을 하고 있다.
김옥대 전도사는 "요즘 부모들은 자녀가 어릴 때부터 여러 가지 감각을 발달시키길 원한다"며 "단순히 아기를 맡기고 가는 유아원이 아닌 부모가 직접 놀이와 교육에 참여해 아기들과 교감을 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한 곳도 있다.
뉴저지 훈민학당 한국학교는 이 지역에 한국 주재원들의 자녀가 많은 점을 고려해 가을학기부터 한국 교과서를 가지고 국어, 영어, 수학을 가르친다고 밝혔다.
원혜경 교장은 "임기를 마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는 학생들이 많은데 아무래도 교과 과정이 다르다 보니 적응하기 어려워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한국의 학생들이 그 나이 때 쓰는 한국어 수준이나 각종 용어를 익힐 수 있도록 10명 소수정예로 특별반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롱아일랜드한국학교는 학습 뿐 아니라 예술적 재능을 가진 학생들의 자질을 길러주기 위한 재능 영재반을 신설했다. 음악과 미술에 특별한 소질을 보이는 학생 30여명을 선발해 노래, 악기 연주, 심리 미술 등을 가르칠 예정이다. <김소영 기자> A8